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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栮齋송이재閑談

겨울에도 꽃피우는 놈

by 鄭山 2007. 12. 14.

띠앗마을 주변이 을씨년스럽습니다.

추수를 끝낸 주변의 밭들엔 거므티티한 흙들이 노출되어 있고

낙엽들은 여기 저기 어지럽게 딩굽니다.

잔디들도 성장을 멈춘채 단풍처럼 노란색갈 이구요.

늦게까지 꽃을 피우던 가을국화들도 이제는 모두 시들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모든 꽃이 다 시들어 있는데도 유독 혼자 남아 꽃을 피우고 있는 녀석이 있습니다.

벌도 오지 않고 나비도 찾아들지 않는데 누굴 기다리며 저처럼 꽃을 피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제까지 시들지 않고 피어있을 것인지 지켜보려 합니다.

12월 12일 현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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