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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4월의 꽃(2)

by 鄭山 2010. 4. 30.

 

 

 

며칠전 '백루헌'의 4월꽃들을 찍어서 올려 놓았지요.

그러면서 매달 한번씩 찍어 놓아서 그 달에 어떤 꽃들이 피어있었는지 기억해 보겠다고 했는데

4월이 가는 마지막 날에 보니 너무 많이 바뀌어 있어서 다시 찍어 놓아야겠습니다.

그 많던 벚꽃은 모두 떨어저 잎새만 남아 있고  자두나무도 꽃잎을 모두 털어 버리고 없네요.

그리고  몽우리가 곧 터질듯 싶다던 영산홍들은 모두들 활짝 피어서 야단들입니다.

사정이 그러하니 '4월의 꽃' 사진들을 4월이 가기 전에 다시 추가해서 정리를 해 놓아야 되겠습니다.

 

우선, 며칠사이에 황매화가 꽃을 티웠습니다.

이곳저곳에 나누어 심겨진 녀석들이 모두 꽃을 피웠습니다.

아직 절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심겨진 녀석들 모두가 꽃을 피웠습니다.

 

 

황매화 ,이 녀석은 집사람이 어렸을때 집옆 개울가에 무성하게 피어 있던 꽃인 모양입니다.

유난히도 좋아해서 시골집 '띠앗마을'에도 흐드러지게 피어 있지요.

이곳 '백루헌'에도 띠앗마을에서 옮겨저  심겨저 있습니다.

5월에서 7월중에 노란 다섯잎 꽃이 가지 끝에 핀다고 하는데 우리집 황매화는 겹꽃입니다.

꽃잎 사이사이에  여러개의  꽃잎이 겹처서 풍성합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 분포해 있다고 하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이 겹꽃 황매화가 더 많다고 합니다.

꽃말이 '기다림'이라고 했던가요?

 

그리고, 우리집 마당의 영산홍들도 개화를 시작했습니다.

산에서 진달래와 철쭉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공원에 심겨진  영산홍들도 따라서들 꽃을 피우지요.

  

 

요즘 우리나라 조경에서는 이 녀석 영산홍이 빠저서는 않되는듯 여겨집니다.

전국토의 인위적 조경은 모두 이 영산홍으로 물드는듯 싶기도 하지요. 

주로 많이 심겨지는 꽃으로  빨강, 자주, 흰빛 등이 있는데

빨강꽃은 '영산홍'이라고 부르고 자주꽃은 '영산자',  흰꽃은 '영산백'이라고 부른다는데

우리는 모두 그저 통털어 '영산홍'이라고들 부르고 말지요.

진달래과에 속한다는 이 녀석들,  전세계적으로 보면 모두 500종이나 된답니다.

 

  

 

꽃잔디도 세무더기로  나누어 심어 놓았는데 열심히들 꽃을 피웠습니다.

작은 꽃들이 한데 어울어져 있으니 더 아름답지요.

 

 

'꽃잔디'라고 우리가 흔히 부르는 이 녀석의 원래 이름은 '지면패랭이'입니다.

땅바닥에 낮게 펼처저 '패랭이' 같은 꽃을 피운다고 해서 '지면(地面)패랭이'라고 부르는 모양이지요?

원래는 미국 동부가 원산지라고 합니다.

빨간색, 자홍색, 분홍색, 백색 등 여러종의 색갈이 있는데

우리집 뜰악에는 두가지 색갈이 심겨저 있지요.

4월에 꽃을 피워 9월까지 갑니다.

 

언제가 SBS TV의 '놀라운 세상'이었던가요?

어느분이 부모님 묘소를 온통 이꽃으로 심어 놓아 방송에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잔디' 대신에 '꽃잔디'를 심어 놓았던 것이지요?

 

 

그리고 도 예쁜 꽃들이 줄서서 나란히 피었습니다.

'금낭화'입니다.

화단 한 귀퉁이에  외롭게 그러나 고고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지난해 양재동 화훼단지에서 사다 심어 놓았었는데...

여러해 살이 풀이지요?

다시 소생해서 꽃을 피웠습니다.

 

 

원래는 집근처 야산이나  계곡에서 자라던 녀석들인데

야생화도  인기종 꽃으로들 부각되면서 집안 뜰악의 관상용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꽃은 5-6월에 진분홍색으로 피는데 연약한 가지끝에 은방울꽃 모양으로 주렁주렁 매달린게 매우 아름답지요.

흰빛의 금낭화도 있습니다.

 

어린 박태기나무도 꽃을 피웠습니다.

조경업자가 조경검사용으로 숫자 채워 심어 놓았던 두 나무를 대문쪽 옆으로  옮겨 심어 놓았던 것인데...

그만 죽고들 말았지요.

뿌리쪽에서 새끼치기로 몇가닥 줄기들이 피어 오르더니 이렇게 꽃을 피워 놓았습니다.

그러니까 아직 어린 나무들 이지요.

두나무가 나란히  자라면서 꽃을 피웠습니다.

조경목이었으면 어떻습니까?

성목이 되어 꽃을 피우면 얼마나 아름다운데요.

 

 

 

'박태기'라 부르면 사람이름 부르는 것 같지요? (옛날 어렸을때 친구가운데 '박태기'가 있었지요.)

'박태기'가 아니라 '박태기나무'입니다.

꽃도 '박태기꽃'이 아니라 '박태기나무꽃'이구요.

꽃봉오리가 분홍색 산자를 만들때 쓰는 밥풀처럼 생겼다고 해서 '밥티기나무'라 부르다가 '박태기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밑부분에서 줄기가 여러갈래로 갈라져서 포기를 이루지요.

이른봄 잎이 돋아나기 전에 저렇게 작고 붉은 꽃이 가지마다 수북하게 달립니다.

한방에서는 나무, 뿌리, 꽃, 열매 모두를 약재로 이용합니다.

중국이 원산지라고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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