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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가며

환구단

by 鄭山 2011. 3. 10.

 

 

 

사적 제157호

환구단(환丘壇)입니다.

'환구단'은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곳으로, 황단('皇壇) 또는 원구단(圓丘壇), 원단(圓壇)이라고도 부름니다.

광무(光武)원년(元年,1897)  고종황제의 즉위를 앞두고 남별궁 터에 환구단을 쌓고

10월11일 고종이 백관을 거느리고 환구단에 나아가 하늘에 제사를 지낸후 황제에 즉위했답니다.

환구단은 제사를 지내는 3층의 원형제단과 하늘신의 위패를 모시는 황궁우(皇穹宇), 돌로 만든 북(石鼓閣)과 문(門)등으로 되어 있었답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인 1913년 조선총독부가 황궁우, 석고, 삼문(三門), 협문등을 제외한 환구단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조선경성철도호텔(조선호텔)을 지었다구요.

그러니까, '환구단'은 대한제국의 자주독립을 대내외에 알리는 상징적 시설이었고

당시 고종황제가 머물던 황궁(덕수궁)과 마주보는 자리에 지어젔던 것이지요.

 

위의 사진이 '황궁우(皇穹宇)' 입니다.

 단(壇)의 북쪽 모퉁이에 위치해 있었던 팔각형 형태의 3층건물 입니다.

하늘신의 위패를 모셨던 곳이지요.

                                                                 

                                                                     그리고, 아래사진은 환구단 정문 입니다.

서울시청 광장쪽에서 가로질러 보입니다.

이 정문도 사연이 많습니다.

원래는 지금의 조선호텔 출입구가 있던 소공로변에 위치하고 있었는데,1960년대말 철거된후 오랬동안 소재를 알지 못했답니다.

2007년 강북구 우이동 소재 그린파크호텔을 재개발하는 과정에서 호텔의 정문으로 사용되고 있던 문이

원래 환구단의 정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정문의 이전,복원을 논의 하였는데,

여러 후보지 가운데, 지금의 자리가 덕수궁과 마주하고 있고 서울광장 옆에 자리하고 있어서

많은 이들이 쉽게 접근할수 있겠다 싶어 이 자리에 복원을 했담니다.

 

 

 

그리고  '석고(石鼓,돌북)' 입니다.

광무6년(光武,1912) 고종(高宗)황제의 즉위 4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조형물이었답니다.

원래는 '석고각(石鼓閣)'을 지어 그 안에 놓여 있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돌북'만 남아있답니다.

 

 

3개의 돌북은 하늘에 제사를 지낼때 사용하는 악기를 형상화 한것으로 몸통에 용무니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 용무늬는 조선조 말기의 조각을 이해하는 좋은 자료로서 당시 최고의 조각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고 하지요.

 

 

그리고 3개의 아치가 있는 석조대문, 삼문(三門) 입니다.

불행하게도 전면이 폐쇄되어 있고 광각렌즈를 가져가지 않아 근접 화면밖에는 없습니다.

그나마 조금 넓게 찍힌 아래 모자이크화면속의 석조대문은 똑딱이카메라 렌즈로 잡은 것입니다.

 

 

 

 

 

 

서울 중구 소공동 87-1

조선호텔 뒷편 입니다.

서울시청 광장에서 사방을 둘러보다 보면 정면 3칸과 측면 2칸의 평삼문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그 평삼문이 환구단 의 정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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