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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가며

동묘(東廟)

by 鄭山 2011. 3. 25.

 

 

 

서울지하철1호선에 '동묘역'이 있습니다.

'신설동역'과  '동대문역'사이의 중간역이지요.

역명(驛名)으로 차용되고 있는 바로 그 '동묘(東廟)' 입니다.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 238-1

보물 제142호 입니다.

보물이면서 지하철역명으로까지 원용되고있는데도...

이곳이 어느분을 모시고 있는 사당인지는 그렇게 많이 알려저 있지는 않은듯 싶습니다.

중국 촉한(蜀漢)의 유명한 장군, '관우(關羽)'를 모시고 제사하는 사당입니다.

원래의 명칭은 '동관왕묘(東關王廟)' 입니다.

 

 

'관우'는 '관성제군(關聖帝君)', '관보살(關菩薩)'이라고도 불리웁니다.

무운(武運)과 재운(財運)의 수호신으로 중국인들의 신앙 대상이지요.

명나라 영락제(永樂帝)가 타타르를 정벌하였을때, 청나라 강희제(康熙帝)가 대만(臺灣)에 머물던 명나라 유신(遺臣)의 폭동을 진압할때

'관우'의 영험이 있었다해서 왕조의 존경과 숭상이 두터워 지면서 신성불가침의 우상이 되면서

각지에 그를 모시는 사당, 관제묘(關帝廟)가 세워젔다고 하지요.

또 재신(財神)으로 숭배되는 것은 '관우'가 위(魏)나라 조조(曹操)에게 잡혔을때, 조조가 상마금(上馬金), 하마은(下馬銀)의

푸짐한 상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물리고 촉(蜀)나라 유비(劉備)에게로 돌아갔다는 고사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요.

 

 

서울의 이곳 '동묘(東廟)', 우리 손으로 세워진 것이 아니라고 하지요.

임진왜란이 발발하여 조선과 명나라 군대가 왜군을 물리칠때 관우의 신령(神靈)이 여러번 나타나서 덕(德)을 입었다 해서,

명나라의 신종(神宗)이 비용과 친필액자를 보내오고, 조선도 협조해서 선조32년(1599)에 착공해서 2년뒤(1601)에 완공을 했답니다.

옆면과  뒷면이 벽돌로 쌓여저 있고 처마, 기둥 모두가 우리와는 다름니다.

우리나라 전통양식의 건물형태와 비교해 보았을때  어딘가 색다른 모습입니다.

 

 

옛날의 동묘를 그려놓은 도면입니다.

그리고 옛날 한적했던 동묘의 흑백사진들입니다.

도심속의 지금 모습과 비교해 봅니다.

 

 

 

 

 

몇년째 공사중입니다.

재작년 그리고 작년,  카메라를 들고 이곳을 찾았을때 대대적으로 공사를 하고 있어서 되돌아 나왔었는데

다시 찾은 동묘, 철조망으로 둘러처저 있습니다.

정전 안쪽에 '관우'의 목조상과 그의 친족인 '관평(關平)' '주창(周倉)'등 4명의 상(像)이 모셔저 있다는데 접근불가 입니다.

관리사무소에 문의를 했더니...여전히 공사중이라는 답변 입니다.

 

 

관왕묘(關王廟)가 이곳 '동묘' 한곳에만 세워저 있는게 아니랍니다.

'서울동묘'와 비슷한 시기인 선조31년(1598년)에 경상북도 성주와 안동에도

명나라 장수들에 의해 세워진 관왕묘(關王廟)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울에도 이 '동묘' 이외에 '서묘', '남묘', '북묘', '중묘'가 세워저 있었는데

그 가운데 현재 동작구 사당동에 남묘(南廟)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남묘'도 한번 찾아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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