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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가며

예쁜 육교

by 鄭山 2011. 4. 15.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옆 남부순환도로상에 아름다운 모양새의 육교(陸橋)가 걸터져 있습니다.

'아쿠아 아트 육교(Aqua-Art Bridge)'라는 이름의 육교입니다.

 

한때 도로상의 소통을 빠르게 한다고 건널목을 없애고 육교를 만들어 건너 다니도록 했었지요.

천편일률적으로 촌스러운 회색 콘크리트 육교들이었는데... 

언젠가 싱가폴을 방문했을때, 꽃들이 장식된 개성있는 육교들을  보고는 몹씨도 부러워 했었지요.

서초구(瑞草區)가 프랑스 디자이너의 작품 이라면서 이 육교를 설치했읍니다.

2004년께 였습니다.

 

 

같은 서초동에 오래동안 살았으면서도 승용차로만 스쳐 지나쳤을뿐  한번도  걸어서 건너보지는 못했습니다.

만들어 진지 8년이 지난 오늘에야  큰 맘먹고 버스로  접근해서 걸어 건너 봄니다.

 

 

둥근 원형 구조물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었습니다.

가동시키면 유리판으로 물줄기가 흐르는 '워터스크린(water screen)' 이랍니다.

낮에는 폭포가 되어 물이 흐르고 밤에는 색(色)이 흐르는 스크린 구조물 이라구요.

그러고 보니 가동시간에 지나쳐 본적이 또 한번도 없어 아쉽네요.

 

 

이 산뜻한 육교의 건설이 육교개선 사업을 시작하게 했던 사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뒤 만들어진 육교들은 모두 이렇게 산뜻한 모습들을 하고 있어 좋았습니다.

이제는 싱가폴의 육교들을 더 이상 부러워 하지 않아도 좋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엉성했던 콘크리트 육교들은 대부분 헐리면서 기억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다시 엤날의 그 건널목들이 들어 서기도 했구요.

자동차보다 인간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논리가 세(勢)를 얻게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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