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들을 일렬로 늘어 놓아서 담장을 만들었습니다.
담장이라기 보다는 경계선이 옳겠습니다.
띠앗마을 아랫집 '명춘초당' 마당은 오른쪽으로 옆집 밭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항아리를 늘어놓는 방식으로 마당과 밭의 경계를 만들었습니다.
항아리만 일렬로 늘어놓으면 단조롭지 않을까 싶어 중간에 목재 받침대 두개를 겹처놓아 단절감을 살려 보았습니다.
당분간 이 모양으로 경계를 대신해보다가 더 좋은 생각이 나면 또 바꿔볼수도 있겠지요.
마당과 밭의 경계로 항아리를 등장시키기 전에 두번의 또다를 방법이 시도되었었지요.
처음에는 폐타이어를 연결해서 땅에 묻어보았고
두번째는 목재로 화분받침대를 만들어 연결시켜 놓아 보았지요.
처음 방법은 너무 인공적이면서 거칠어 보여 마땅치 않았고
두번째 화분받침대는 목재 이다보니 처음의 산뜻함을 계속 유지시켜주지 못했고
겨울철 심한 바람이 부는 날이면 뒤로 밀려 무너저 버리고 말더군요.
처음부터 견고한 담장을 세웠으면 되었을 걸 왜 그처럼 방법을 바꾸어가면서 고민을 하고있는가 싶겠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담장을 높이 세우거나 나무를 심어 구획을 정하다보면 밭에 그늘을 남기게 되는 것이 문제 입니다.
아침에 해가 떠서 저녁에 해가 질때까지 온종일 햇볕이 드는 밭인데
그 밭에 그늘을 드리우는 것은 않될 일이지요.
내 소유 밭이라면 모르지만 남의 밭인데...
그러니 바람도 통하고 햇볕도 막아서는 않될 묘안을 찾아서 이 방법, 저 방법이 동원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