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마리였던 병아리들이 11마리로 줄었습니다.
중부지방에 쏟아젔다던 300mm폭우가 닭장을 물바다로 만들어 놓았고
밤새 물속에 노출되었던 녀석들 가운데 6마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시골집에 머물고 있는 동안 폭우가 쏟아젔고 (7월5일,목요일)
다음날 아침 전갈을 받고 고속도로를 달려 돌아와 닭장으로 달려갔더니
3마리는 이미 물속에 너부러저 있어 포기해 버린 상태였고
다른 녀석들은 닭장 2층칸으로 옮겨 놓여진 상태였는데
살아있는 녀석들도 온통 생쥐처럼 비에 젖어 덜덜 떨고들 있었습니다.
말이 아니었습니다.
미안하기도 했고 참담하기도 했습니다.
급한대로 닭장속에 전등갓을 넣어 보온장치를 해주고
심하게 떨고있는 녀석들 6마리는 부화기로 옮겨 넣고 35도로 온도를 맞추었습니다.
3마리는 소생되고 3마리는 잃었습니다.
그러니까 모두 6마리가 희생되고 말았군요.
실키반탐 5마리에 오히끼 한 놈이 갔습니다.
그렇게 많은 비가 그렇게 한꺼번에 쏟아저 닭장안으로 스며들리라고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죽은 녀석들 6마리를 한꺼번에 묻어주면서... 닭기르기 정말 힘들구나... 절망을 했습니다.
좀더 키워서 암놈 몇마리는 남기고 나머지는 신월동이나 전주로 내려 보내야지 했었는데...
남은 녀석들이라도 잘 건사해 주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