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름을 몰라 물어보았더니 누군가 키가 커서'키다리꽃'이라고 부른다던 녀석입니다.
여러개 꽃잎들이 겹겹이 뭉처 피는 것이 무척 소담스럽습니다.
언젠가 부터 이 자리에서 꽃을 피우더니 매년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키며 여름을 납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쑥부쟁이가 이 녀석들의 영역까지 파고드네요.
이 꽃의 진짜 이름은 '겹삼잎국화'라고 한답니다.
잎모양이 삼(麻)잎을 닮았다고 해서 '삼잎'이라 했고
국화꽃을 닮아 삼잎'국화'라고 했으며
꽃잎이 겹겹히 섞여 피어서 '겹'삼잎국화라고 한답니다.
삼잎의 생김새도 잘 모르겠으니 그런가보다 싶다가도
'겹삼잎국화'라는 어려운 이름보다
차라리 '키다리꽃'이라는 이름이 훨씬 소박하고 정겹게 느껴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