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여름, 아랫집 '명춘초당'을 짓고 마당을 조성하면서
심을 것이 부족해서 옆집에서 '부추' 를 얻어다가 한 웅큼을 마당 구석에 심었드랬지요.
물론 관상용이 아니라 식용으로 심었드랬습니다.
그리고는 별 관심없이 잊고 있었는데...
여름이 갈때쯤 되면 어김없이 화초처럼 이렇게 하얀 꽃을 피웁니다.
오늘은 나비들까지 불러 들였네요.
네마리 나비들이 이꽃 저꽃 옮겨 다닙니다.
'부추'는 식용으로 너무 알려저서 꽃에는 큰 관심이 없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꽃은, 마음먹고 심은 관상용 화초여야만 되는 게 아닌 모양입니다.
버려진듯 피운 꽃들도 저처럼 예쁨니다.
그러니까 꽃은 모두 예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