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이 마다 묻습니다.
이꽃이름이 뭐냐구요.
그런데 꽃이 아닙니다. 잎입니다.
하얀 잎새들 사이로 아주 조그맣게 피어있는게 꽃입니다.
햐얀 큰 잎새들 사이에 가려서 눈에 잘 띠지도 않습니다.
눈크게 뜨고 잘 들여다 보아야 겨우 보입니다.
처음 동네 친척집 마당에 피어 있다며 장모님께서 옮겨다 심은 것이 이제는 이곳 저곳 지천입니다.
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린 것처럼 한 여름 더위에 눈(雪)을 연상케 합니다.
봄에 불쑥 싻을 티워 피어 오를 때는 별로 였는데
한 여름 뜨거운 태양아래 저처럼 소복차림의 하얀 잎새를 들어 내면 그 화사한 모습에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잎의 화초입니다.
'설악화(설악초)'입니다.
이름이' 설악화'래서 설악산에서 꽃피우는 우리네 토종인가 싶기도 합니다마는
미국이 원산인 외래종이라고 하네요.
'백루헌'에도 옮겨 심었습니다.
네 포기가 자라서 꽃같은 잎새를 하얗게 채색해 놓았습니다.
옆집 마당에도 피고 있더군요.
반갑다고 했더니 주인 아저씨, 심을께 없어서 심었노라고 대답하셨지만....
아마도 그건, 겸손의 말씀 이었을 터이고....
소중히 옮겨와서 가꾸고 있을 게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