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친반탐(cochin bantham)' 입니다
흔히 가깝게 보아오던 '블랙코친'도 아니고
몇분 마니아들이 키우는 '레드코친'도 '화이트코친'도 물론 아닙니다.'
워낙 '코친반탐'의 깃털종류가 여러가지 이다 보니....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네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오색코친반탐'이라고 나옵니다.
'오색'이란 다섯가지 색(色)의 五色이겠는데
그것은 아마도 원종분류상의 공식이름은 아닐테고
여러가지 색상이 나온다는 뜻에서 국내 마니아가운데 어느 분이거나 최초 수입자가 지어준 이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름이라는 것이 그렇게 만들어저서 다중의 호응을 받는다면 그것으로 된것이 아닐까 싶어
나도 그렇게 부르려 합니다.
'오색코친반탐',
그럴듯 합니다.
이 녀석의 깃털색상, 못보던 놈이어서 관심이 갑니다.
그동안 까페의 동그리님댁에서 키워지고 있었는데
짝을 맞추지 못해 홀로 지내오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혼자도 서러웠을 터인데... 거기다가 건장한 토종닭 숫놈들과의 서열타툼에서도 밀려서
닭장밖 나무 위로 올라 밤을 지새는등 서러움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우리 계사(鷄舍)로 데려와서 짝을 맞추어 주기로 헸습니다.
'백루헌'계사(鷄舍)에 알받이 실키오골계 암닭들이 있지요.
녀석들 가운데 흑일점 '블랙코친' 암놈도 한마리 있습니다.
문을 열면 닥아와서 자세를 낮추는등 숫컷맞기를 학수고대(?)하던 놈이었지요.
녀석과 신방을 차려 주었습니다.
자세를 낮추고 등에 오르네요.
두놈 모두 서로를 좋아 합니다.
숫놈색상의 암놈 구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본적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검은색 암놈과 함께 사육해 보기로 했습니다.
숫놈과 같은 모양의 깃털을 가진 암놈생산이 가능한지 기다려 보렴니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이름을 만들어 주어야 되겠습니다.
'코친반탐'이 원래 중국 원산 이지요.
미국으로 건너가 개량되면서 '코친(cochin)'이라는 이름을 얻습니다..
'반탐(bantham)'이란 작게 개량된 닭들의 이름뒤에 붙는 단어 이구요.'
그러니, 원래의 고향 따라 중국식 이름을 부쳐주는게 좋을듯 싶네요.
도올 김용욱 교수가 그의 저서 '계림수필(鷄林隨筆)'속에서 기르는 암닭을 '봉혜(鳳兮)'라 부른다고 했지요?.
'봉혜(鳳兮)'는 '논어(論語)'속에서 '공자(孔子)'를 빗대어 부르는 이름 이라고 했구요.
그렇다면,'봉혜'는 암닭에 부쳐줄 이름이 아니고 숫닭에게 부쳐줄 이름 이네요.
우리 '코친반탐'을 '봉혜(鳳兮)'라 불러야 겠네요.
암닭 '블랙코친은 그러면 '봉자(鳳子)'라고 부르면 되겠구요.'
잘 살아주기 바람니다.
그리고 예쁜 종란들을 쏙쏙 뽑아내 주기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