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장에 오래전부터 놓여있던 닭모형 조형물입니다.
18년도 더 넘게 이사 가는곳마다 장식장을 바꿔가며 놓여있던 조형물이지 싶습니다.
현역시절, 폴투갈 국영방송국과 방송협력 협정을 체결하고자 폴투갈을 방문했었지요.
당시에 기념품으로 구입해 가저왔던 기억입니다.
토기로 제작되어 겉을 유약으로 채색했던 닭 조형물도 함께 사가지고 왔었는데
도착해서 여행용 가방을 열었더니 이미 깨저있었던 기억이구요.
유난히도 폴투갈 상점들에는 닭관련 조형물들이 참 많았습니다.
당시 우리들 일행을 접대하던 방송국 안내직원에게 물었더니
폴투갈에서는 닭이 정의의 상징이자 행운의 상징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각종 닭모양의 캐릭터들이 생활용품에서부터 액서사리까지 널리 사용된다고 했었지요.
삼복날 보양식으로 치부되는 우리네 닭습관과는 참 많은 차이가 있구나 싶었던 기억입니다.
폴투갈에 가면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가운데 '바르셀루스의 닭'이라는 얘기가 있답니다.
성지순례에 나선 한 순례자가 바르셀루스의 어느 집에서 하룻밤을 묶게 되었다구요.
그집 하녀는 그를 보고 연정을 품었으나 받아주지 않자 화가 난 하녀는 그에게 도둑누명을 씌웠답니다.
재판정에 선 그는 재판관의 식사로 나온 닭을 가리키며
'내가 무고하다면 저 닭이 살아 움직일 것' 이라고 했고 그러자 진짜 닭이 움직였답니다.
그리고 그 순례자는 석방이 되었다구요.
이 이야기 이후로 포루투갈에서는 닭이 정의의 상징이 되었답니다.
어느 일간지 기자가 취재해서 보도했던 귀절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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