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60년 짧은 헌정기간 동안의 우리네 대통령들은
비운의 주인공들이었습니다.
어느 누구 하나 마음편히 그 직분을 다했는가 싶고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으로 남아서 기억되는가 싶습니다.
그나마 본인은 무사하다 싶은 YS, DJ는
아들들을 감옥으로 보내는 비통함을 맞보지 않았습니까?
역사의 아픔마저 느낌니다.
연이는 청와대 주인들의 비극,
민주헌정의 경험이 일천한 우리네 정치사의 과도기적 현상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도 마음이 아픔니다.
더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盧)대통령의 비극을 맞고서는
아픔이 도를 넘어 침통하기까지 합니다.
어느 일간신문의 시사만평을 보니
터가 좋지 않은 모양이라고 했네요.
미신(迷信)이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심각하게 느껴집니다.
원래 그 곳은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관저 자리였습니다.
일제는 조선민족의 혼이 담겨저 있는 경복궁 앞에 조선총독부를 세운다음,
경북궁 뒤에는 총독관저를 지었었지요.
조선총독부 건물은 일제의 잔재라며 허물고 옛궁터로 복원 시켰지요.
그런데 왜 조선총독관저 자리에는 왜 우리 대통령들이 집무를 보면서
그대로 눌러들 살고 있답니까?
조선시대로 더 거슬러 오르면, 이 자리는
연무장(練武場), 과거장(科擧場)으로 사용되던 터였습니다.
또다른 일제의 잔재를 털고, 역사에 되돌려 준뒤
청와대는 새로운 장소로 옮겨 새롭게 역사를 가다듬는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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