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이론으로 이름이 높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최창조 교수가 은퇴를 하셨군요.
그리고 '새로운 풍수이론'이라는 책을 낸 모양입니다.
어느 일간지가 최교수와 인터뷰를 했네요.
그 가운데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기자: 청와대가 나쁘다고 했는데 근거가 뭡니까?
최교수: 경복궁의 앞문이 광화문이고, 뒷문은 신무문인데 북악산 정기가 내려오는 곳이죠.
한데 일본인들이 신무문 뒤쪽으로 총독관저를 지었어요.
광화문이 용의 입이고 총독관저는 목이어서 일본이 목에 올라타 입을 막았다는 거죠.
게다가 신무문 아래까지가 사람 사는 곳이고, 그 위쪽은 죽은 자들의 땅이에요.
사람이 살아서는 안되는 땅이죠. 역대 조선총독들은 옥살이를 했고, 암살당한 사람도 있어요.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말기와 너무나 닮았어요.
최교수의 말이 그래서가 아니라, 그 자리는 일제 36년의 치욕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입니다.
청와대가 그 자리를 아직도 대통령의 관저와 집무실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불쾌합니다.
총독관저 이전으로 되돌려서 민족의 자존심을 추스려야 될줄 압니다.
청와대 자리는 원래,
과거를 시행하고 군사훈련을 하던 경무대(景武臺)를 비롯해서 융문당(隆文堂),융무당(隆武堂),
경농재(慶農齋), 양정재(養正齋) 등 수많은 경복궁의 행각들이 위치해 있던 곳입니다.
일제가 모두 허물고 그 자리에 총독관저를 지었지요.
표현을 바꾸면, 그 총독관저를 대물림(?)해서 우리 대통령들이 관저로 사용하고 있다는 말이 되고 맙니다.
지난날,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겠다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중앙청을 헐어 냈습니다.
그러면서 왜 일제의 또다른 잔재인 총독관저는 헐어내지 않았을까요?
(그동안 개보수,확장을 통해 흔적을 말끔히 씻어 냈으니 참을만 하다구요?)
청와대가 다른 장소로 이전을 하고 그 자리에는 경무대 등 옛 행각들이 복원돼야 될것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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