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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첫꽃, 제비꽃

by 鄭山 2015. 3. 21.

 

 

마당 양지바른 곳에'제비꽃'들이 피었습니다.

금년들어 우리집 마당에 핀 첫번재 꽃입니다.

개나리, 진달래가 봄을 알리는 첫꽃들이라고 흔히들 말하는데

이 녀석, 제비꽃들은 그 보다 훨씬 앞서 꽃들을 피웠습니다.

유난히도 따뜻한 오후의 햇살이 좋아 마당에 나섰다가 이 녀석들이 꽃을 피운 걸 발견하고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우리나라 산과 들에 흔하게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지요.

장수꽃, 병아리꽃, 오랑캐꽃, 씨름꽃, 앉은뱅이꽃,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우는 모양입니다.

긴 잎자루가 있는 잎이 뿌리에서부터 모여 나오면서 그 잎들 사이로 역시 긴 화경이 삐쭉하게 솟아 올라와 있고

그 끝에 한송이씩 꽃이 달려 있군요.

 

 

프랑스에도 제비꽃이 피는 모양이죠?

'나폴레옹'이 유난히도 이꽃을 좋아했답니다.

엘바섬에 유배되었을때, "제비꽃이 필 무렵 다시 돌아가겠다"고 했었다지요?

젊었을때,  주변에서 '제비꽃소대장'이라 불리웠을 만큼 이 제비꽃을 좋아했고

동지들을 확인하는 표식으로 사용하기도 했었답니다.

그의 아내, '조세핀' 역시' 나폴레옹'만큼이나 이 꽃을 좋아했었다는데

'나폴레옹'과 이혼한 후는 제비꽃을 한번도 처다보지 않았다구요. 

 

 

유럽에서는 ' 아테네'를  상징하는 꽃이었고

로마시대에는 장미와 더불어 흔하게 심던 꽃이었답니다.

그리스도교시대에는 장미, 백합과 함께 성모님께 바쳐지던 꽃이었는데

'장미'는 '아름다움'을, '백합'은 '위엄'을, '제비꽃'은 '겸손'을 나타낸다고 했었다지요?

 

 

어린 순은 나물로도 먹는 답니다.

해독, 소염, 지사, 이뇨등의 효험이 있어서 풀 전체를 황달, 간염, 수종등의 약재로 쓰고 향료로도 쓰인답니다. 

하찮은 풀이라도 알고보면 우리에게 모두 유익한 것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꽃말; 겸양(謙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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