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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새둥지 만들기

by 鄭山 2015. 2. 19.

 

안방창문 너머로 새둥지 4개를 만들어 설치를 했습니다.

작년 봄에는 2개를 만들어 올려 놓았었습니다.

그 가운데 한 집에 박새가 터를 잡고 새끼들을 부화시켜 키워냈었지요.

올해는 같은 그 자리에 2개를 더 추가해서 모두 4개를 만들어 올려 놓았습니다.

4개를 만들어 올려 놓았대도 모두 새들이 깃들지는 않겠지만

여러개를 만들어 놓으면 보기도 좋겠고 녀석들에게도 선택의 여지가 더 많지않겠나 싶어서입니다.

 

봄이 깊어지면 새들도 부화를 시작할터이니

(좀 이른듯 싶기는 하지만)

봄을 재촉하고파 서둘러 만들어 올렸습니다.

 

둥지 3개가 나란히 올려진 오른쪽 나무는 원래 과실수, 자두나무였습니다.

제법 크게 자랐는데도 열매를 한번도 매달아 본적이 없습니다.

가까운 옆쪽 빈터에 앞집할머니가 심었다는 50년도 더된 향나무 거목 두그루가 서있습니다.

누군가 향나무 옆에서는 과실수들이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했던듯 싶은데... 그말이 맞는 말일까요? 

종래는, 지난해 가을, 톱으로 큰 가지들이 잘려나가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그 앞쪽으로 옮겨 심어진 소나무 묘목을 키워내는게 더 좋겠다는 의견 때문이였지요.

결과적으로, 잘려나간 자두나무의 절단부위가 새둥지의 지지대가 되었습니다. 

 

 

 

역시 폐자재의 재활용 입니다.

처음 생각은, 자두나무 절단부위  3곳에   새둥지 3개를 각각 만들어 올려 놓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자두나무 아래에 지난해 올려젔던 새둥지 하나가 떨어저 있는게 발견 되었습니다.

가지를 절단하면서 떨어저있던 것을 잊고 치우지않았던 모양입니다.

부셔진 부분을 보완해서 재활용 하기로 합니다.

 

 

결과적으로, (많은듯 싶지만) 새둥지가 4개나 설치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보기좋으라고) 둥지들에 페인트를 칠해 색갈을 입혔었지만

이번에는 폐목상태 그대로 올렸습니다.

새들이 페인트색갈을 좋아할리 없을듯 싶고

나무의 자연상태 그대로가 오히려 좋을듯 싶었기 때문입니다. 

 

 

새둥지 4개를 모아 놓으니 다소 어지럽습니다.

그래도, 여러개를 함께 놓아 장식해 놓은듯 싶습니다.

지난해 봄처럼 박새가 다시 찾아와 주면 좋겠습니다.

  선택된다면 어느집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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