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설합을 정리하다 보니 박스속에 말려있는 혁대가 나옵니다.
졸업50주년 기념 벨트로군요.
꺼내서 허리에 둘러 봅니다.
옛날 생각이 나네요.
설합안에 넣어 놓고만 있을께 아니라 차고 다녀야 겠다 싶습니다.
졸업 50주년기념 바클입니다.
아래 작은 화면의 바클이 우리 졸업기념 바클이지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오른쪽에 배치하고
뱃지와 흰줄 (일제시대에 '제일고보'라고 해서 흰줄이 하나였습니다.) 하나가 옆으로 그어저 있습니다.
그리고 졸업기수가 양각 되어저 있구요.
졸업기념 바클은 모든 졸업기가 같은 모양이었는데 졸업회수만 다르게 제작이 되었었지요.
그러니까, 50주년 기념바클은
졸업기념 바클을 가운데 넣고 새롭게 디자인을 한 것이지요.
졸업기념 바클, 지금은 어디 갔는지 찾을 길도 없는데
50주년 기념바클이 그때 그 어렸던 시절을 되살려 주는군요.
1959년도 였으니까 전쟁을 끝내고 재건하자며 외쳐대던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돌이켜 보면 무척 꿈많고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지난해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50년이 되던 해였습니다.
50년이 되는 해면 매 졸업기가 홈커밍행사를 갖습니다.
전국에 흐트저 있던 동기들이 모여들고 해외에 살고있는 친구들도 참석을 합니다.
물론 동부인 참석이지요.
전야제 행사에 이어 당일 날 모교에서 본 행사를 갖고 이어서 기념여행도 다녀 옵니다.
기념여행은 기업인으로 성장한 친구들 가운데 한 친구가 자기 공장으로 친구들을 초청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지요.
작년, 우리 졸업기에서는 두산중공업의 박용성 회장이 그의 공장으로 우리들을 초청 했었습니다.
파릿파릿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백발이 성성한 어른들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은 친구들입니다.
동심의 대화들이 즐겁기만 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