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지나면 세운상가를 만날수 없을듯 싶어 아쉽습니다.
서울시가 연내에 종로쪽 세운상가부터 철거에 들어간다고 하지요.
모두 헐어낸 세운상가 자리에는 오는 2015년까지 나무와 풀이 있는 공원이 들어선다구요.
참 아쉽습니다.
지금은 많이 쇠락해 저서 헐려야 하는 위기에 처해 있지만...
60년대, 세운상가는 서울의 기념비적인 건물이었습니다.
'불도저'라는 별명을 갖은 당시 김현옥 서울시장과 젊은 건축가 김수근씨(당시 35세)가
종로3가 사창가를 밀어 내고 그 위에 일구어낸 대단한 건축물이었지요.
1인당 국민소득이 114 달러에 불과했던 시절,
종로에서 퇴계로까지 남북으로 1Km나 이어지는 이 세운상가는
서울시민들에게 참으로 경이로운 건축물로 닥아섰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67년 11월 준공식때는 박정희대통령도 참석해서 축하테이프를 끊었지요.
물론 '대한늬우스'에 담겨저 극장에서 한참 상영된것은 당연한 일이었구요..
80년대까지만 해도 최신 전자제품을 찾는 사람들로 붐비던 곳 이었습니다.
Audlo를 좋아하던 나는, 이 세운상가를 일주일이면 거의 한번씩 정도는 찾아가곤 했었지요.
오디오 기기를 사고 되팔고 교환하고, 새로 나온 백판(외국음반)들을 찾아 헤메던 곳입니다
살것이 없는 날에도 그냥 보는 재미에 빠저 기웃거리고는 했었지요.
요즘도 전기용품을 사러 자주 들리곤 합니다
내년에 헐릴거라는 청계천쪽 세운상가입니다.
종로쪽 세운상가는 금년(2008년)중에 헐리고 나머지는 내년부터 헐어내어
오는2015년까지 도시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이랍니다.
낡고 쇠락해저서 이제는 오히려 도시미관을 해치는 건물로 전락되어 있지만...
그래도 많은 추억이 담겨진 건물이라서 없어진다고 하니 무척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