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에서 방영된 성탄특집' 이태석신부, 세상을 울리다'를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아프리카 수단 톰즈에서 나환자들을 돌보고 소년병들에게 총대신 악기를 쥐어 주었다는,
그리고 끝내는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는 이(李)신부,
빛과 소금같은 작은 예수셨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이(李)신부같은 분이 계셨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고 감사였습니다.
그런데... 이(李)신부의 그 감동의 기록을 보면서,
얼마전 추기경의 4대강 관련 발언을 놓고 기자들 앞에서 괘변이니 용퇴니 하던
그 정치(?)신부들이 떠오르는 것은 무슨 연유였을까요?
최근들어 종교로 인한 정치적, 사회적 갈등이 심해 마음이 편치 않았기 때문인 모양입니다.
요즘, 종교지도자들이 정치문제와 관련해서 깊숙한 관여 발언들을 자주 하는가 하면
정치지도자들의 종교행사 참석이 잦습니다.
종교와 정치는 엄연이 서로간에 영역이 다르지 않은가 싶은데도 말이지요.
사랑과 자비, 나눔과 일치, 화해와 평화라는 종교 본래의 정신에 충실하면
종교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교의 참길에 순종하며 떠나신 이태석신부님께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보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