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며가며

용문사 오르는 길-유감

by 鄭山 2016. 6. 29.



경기도 양평 '용문사' 오르는 길입니다.

오르며 왼족 벼랑에 '구절초'를 안내하는 목판이 있습니다.

상태로 보아 좀 오래된듯 낡았습니다.

그러나, '구절초'라 음각되고 어둡게 페인트된 안내글씨는 확실하게 ''구절초' 입니다.

주변으로 하얀색 꽃들이 즐비하게 널려 피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꽃들이 '구절초'라는 이야기죠?

좀더 가깝게 봄니다.




아주 작은 꽃들이었는데... 줌인해 크게 확대해 보니

꽃들이 모두 그러하듯 참 예쁘게도 생겼습니다.



'바위취' 꽃입니다.

상록 다년생 초(草).

잎은 다소 원형인데 초록색 바탕에 흰색 줄무늬가 있지만 뒤면은 보라색 입니다.

흰색의 꽃이 5-6월에 원추(원추)꽃 차례를 아루어 피는데 뿌리줄기에 올라온 꽃줄기에 만들어 집니다.

꽃잎은 5장으로 아래쪽 2장은 흰색을 띠고 길지만(1-2cm) 윗쪽 3장은 연한 불은색이며 길이는 3mm정도로 짧습니다.

반그늘 또는 그늘에서 자라고 충분한 물이 있어야하며 추위에도 강합니다.

번식력이 무척 강합니다.


'구절초'가 아니고 '바위취꽃' 이라는 말입니다.

그럼, 구절초'는 어덯게 생겼을까요?


구절초


9-11월에 꽃을 피우는 다년생 초(草)입니다.

국화과에 속합니다.


그럼 이게 어찌된 일일가요?

아마도 여러해전에 이곳에 '구절초'를 심고 안내판을 세웠던듯 싶습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구절초'는 사라지고 그자리를 '바위치'가 자지한 모양입니다.

'구절초' 안내판은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꽂혀있는채 방치되어 있구요.


'용문사'에 오르는 수많은 사람들,

 "아아! 저게 구철초였구나! "하며 오늘 하나 배웠다고 고마워하며 지나치고 있을테고

아기손잡고 걷던 엄마,

"얘! 이게 '구절초'라는 꽃이야! 예쁘지? 잘 익혀둬!"라며 지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입장료를 받으며 관리를 한다면서 잘못된 안내판을 그대로 방치해 놓고 있는,

그것도 안내판이 썩어갈 정도로 오랜세월을 그대로 방치해놓고 있는 무신경(無神經)과 무관심(無觀心)이 안타깝습니다.

입장료를 받았으니 '용문사'측이 관리책임일 까요?

아니면, 사찰이 시작되는 용문사 일주문(一柱門)밖이니 '국민관광지'를 관리하는 양평군청의 관리책임일까요?

사소한 것까지 따지고 있는 늙막의 째째함이라고 치부하고 말까요?

마음이 편칠 않습니다.

'오며가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동심곡바다부채길  (0) 2016.10.30
일주문  (0) 2016.06.29
용문사 인형 동자승들  (0) 2016.06.29
완주 위봉사  (0) 2016.05.26
물안개공원  (0) 201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