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

오늘(8085) -낙엽을 주어서

by 鄭山 2024. 12. 30.

2024년12월30(월요일) - 낙엽을 주어서

 

 

 

 

낙옆들을 한장 한장 주어 모았습니다.

그동안 낙엽들은 늦가을 나무밑에 떨어서 수북히 쌓인  것들만 찍어보았었지요.

문득, 감셩높은 소녀들이 떨어진 색색아 단풍잎들을 주어 책갈피속에 반듯하게 펴서 말리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전에, 길가 아스팔트위에 떨어저 구르던 벗나무 낙엽을 찍어 놓았던 컷이 두컷 있섰습니다.

그 두장 가지고는 낙엽 묶음이 어렵겠어서

집사람이 성당에 가는 길에 성당주변에 떨어저 있는 낙엽들을 종류별로 몇가지 

주어다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척추수술후 거동이 불편하다 보니 내 손으로 밖에 나가 낙엽을 주어올수 없어서지요.

사람이 거동불편으로 잡안에만 머물러 있을수밖에 없는거 정말 참담한 노릇이로군요.

바로 떨어진 낙엽들이면 그런대로 싱싱했을 텐데 오래된 것들이다 보니 말라서 비틀어지고

야단볍석들이네요.

이름을 알겠는거는 벗나무,은햏나무, 회양목뿐이고요.

뽕작노래의 한 구절처럼 '이름도 몰라 성도 몰라' 입니다.

올해는 이렇게 엉터리로 찍어댔지만 보행이 불편하지 않을  내년 가을에는 마음먹고 낙엽들을 

골라모아 잘 찍어보아야겠다 싶습니다.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8087) - 2025년을 시작하며  (2) 2025.01.01
오늘(8086) - 연잎의 최후  (1) 2024.12.31
오늘(3084) - 정물사진 1 - 사과  (3) 2024.12.28
오늘(3083) - 갈대의 순정  (1) 2024.12.27
오늘(3086) - 화병에 피어있는 소국  (0) 202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