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7월2일(화요알) - 雨中百合花
비가 많이 내립니다.
온종일 창밖으로 비가 내립니다.
우산을 쓰고 카메라를 들고 마당으로 나섰습니다.
우산을 받쳐들고 한 손으로 백합꽃들을 찍습니다.
그동안 기다리던 백합꽃들이 예쁘고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다른 꽃들도 많이 피어있는데 유독 백합이 꽃피우기를 기다리는 건,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내가 심어 키운 백합이기때문입니다.
마당 화단에 피어있는 꽃들은 전부 내자가 고르고 심고 키운 꽃들입니다.
3년젼 화원에서 내자가 꽃들을 고르고 있는동안, 나는, 백합알뿌리 6개를 따로 구입했습니다.
상자속에 백합알뿌리들이 잔뜩 쌓여있는데 그 가운데서 노란색, 빨간색, 흰색꽃 알뿌리를
각각 2개씩모두 6개를 골라 샀습니다.
식당 창밖으로 보이는 화단에 심었습니다.
시로도* 내가 심었는데도 이듬해 싹이 오르고 꽃을 피워주었습니다.
'시로도' * 일본말표현으로 '경험이없는 마숙한 사람,비전문가, 생무지, 초심자. 풋내기'
6개뿌리 모두 아주 멋진 꽃을 피워주었습니다.
또 그 이듬해, 그러니까 작년에도 실망치않게 꽃을 피워주었습니다.
금년에도 싹이 오르더니 기다리는 마음 애타게 이제사 꽃을 피웠습니다.
며칠전 노란색꽃들이 피어서 다른 색갈도 피기를 기다렸는데... 오늘 아침 확인하니 빨간색꽃도 두송이 꽃잎을 열었습니다.
흰색꽃은, 보니까, 제일 늦게 꽃을 피우더군요.
서울에서 친구들과 점심약속이 있었는데... 비를 뚫고 먼길 가기가 번거로워 오늘은 빠지겠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하염없이 창너머 빗속의 꽃들을 바라보고있다보니,
오늘은, 빗속에 피어있는 백합꽃들을 '오늘의 주제'로하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비가 오고있으니 우산을 받쳐들고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찍어야됩니다.
가벼운 올림푸스 OM-1을 들고 나섰습니다.
무겁지않아 한손 촬영이 가능하니 좋았습니다.
흰색꽃은 아직이고 빨간꽃도 이제 시작이지만, 그래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꽃과 꽃송이, 이파리들에 조롱조롱 매달린 물방울들도 꽃처럼 예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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