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6월30일(일요일) - 오솔길
오늘의 제목을 '오솔길'이라고 했습니다.
신구대식물원을 돌면서 담아놓은 작은 길(小路)들을 하나로 묶으면서
처음에는 '작은 길'이라고 제목을 붙였는데... 어째 너무 도식적인듯 싶어 '오솔길'로 바꿨습니다.
근데, 그 '오솔길'은 산속에 사람들이 걸어다니면서 만들어진 자연적인 작은길인듯 싶고
돌이나 판석을 깔고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길은 그리 부르는게 아닌듯도 싶어 한참 망설였습니다.
그래서 사전을 뒤저봤습니다.
'오솔길'의 사전적 의미는 '폭이 좁은 호젓한 길'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근데, 그 '호젓한'이라는 표현이 또 애매했습니다.
'호젓한 산길'에서처럼 '후미저서 무서움을 느낄만큼 고요하다'는 뜻도되고
'호젓한 시간'에서 처럼 '매우 홀가분해서 쓸쓸하고 외롭다'는 뜻도 되는 군요.
그래서, 결론을 이렇게 했습니다.
'폭이 좁아 호젓한 길'이라는 표현속엔 자연적이니 인공적이니 하는 구별은 없고
원래 신구대식물원 자리가 산(山)이니 그곳에 생겨있는 폭좁은 길은
그것이 자연적으로 생겼던 인공적으로 만들어젔던 '폭이 좁은 호젓한 길'이 아니겠는가?
그래, 오솔길'로 제목을 정하자 했습니다.
원래는 자연적인 모습의 작은 길을 모아보자는 것이 처음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이곳이 식물원이다 보니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닿아 인공적으로 만든거니 어쩔수없지 않은가?
'인공의 소로'들도' 오솔길'이라고 주장하면서 같이 포함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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