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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2495) - 九死一生 (2)

by 鄭山 2022. 11. 28.

2022년11월28일(월요일) - 九死一生 (2)

 

 

 

어제, 유리창문에 부딪쳐 떨어저 기절한 '오색딱다구리'가 있었지요.

눈거풀이 덮히고 다리는 축쳐저서 죽은줄 알았습니다.

두 손바닥안에 넣어 따뜻하게 해주면서 손바닥을 눌렀다 떼었다하면서 심폐소생술을 해주었지요.

눈을 반짝 뜨면서 발가락에 힘이 가해지더군요..

두 손바닥을 벌려주니 힘차게 숲으로 날아갔습니다.

기사회생(起死回生)이었습니다.

 

 

 

오늘도 또다른 기사회생(起死回生)이 있었습니다.

뒷뜰로 나가려고 지하실문을 열고 선큰(Sunken)으로 나갔습니다.

개구리 한마리가 선큰바닥에서 눈을 껌벅이고 있습니다.

뜃뜰에서 선큰바닥으로 떨어진 모양입니다.

선큰의 깊이가 2.5m나 되고 25계단으로 올라가야 뒷뜰로 되돌아 갈수있을 터인데.... 

녀석에게는 한없이 깊은 수렁입니다.

계단 밑에 가져다 놓아보니 녀석이 그 많은 계단을 하나씩 뛰어올라 밖으로 탈출한다는건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방부목바닥과 방부목계단 그리고 콩크리트벽면속입니다.

녀석이 먹을거라고는 눈씻고 찾아봐야 없습니다.

그대로 방치해두면 녀석은 굶어서 죽을 일만 남았을 터입니다..

우리가 뒷뜰로 가는 길도 주로 1층데크로해서 내려가지 선큰으로 나가 올라가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까, 녀석은 구사일생으로 살아 나갈수있는 운명을 지닌게 맞습니다.

내가, 우연이도,  지하실로해서 선큰으로 나섰으니까요.

번쩍 들어다가 뒷뜰 풀밭에 올려다 놓아 주었습니다.

한참을 그 자리에 앉아있더니 이내 풀쩍풀쩟 앞으로 뛰어 나가는군요.

이 녀석도 기사회생(起死回生)입니다.

날씨도 추워지는데 녀석, 이제 동면에 들어서겠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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