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10월29일(토요일) - 손님
오늘은 외출을 하지않고 집안에서 푹 쉬었습니다.
원래생각은, 분당 정자역부근 탄천길에 단풍이 곱다해서 찾아볼 생각이었는데
어제 원정출사길이 고단했는지 늦잠을 자버리는통에 갑자기 게을러지면서 집콕하기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대신, 앞마당 화단과 뒷마당 꽃뱥에 찾아오는 벌, 나비들을 카메라에 담고
야조먹이통을 찾아오는 새들도 카메라에 담기로 했습니다.
Lumic G9에 Leica100-400mm장망원줌렌즈를 챙겼습니다.
벌,나비같은 작은 곤충들은 그동안 마크로렌즈로 가깝게 다가서서 촬영을 했었는데
오늘은, 장망원으로 멀리 떨어저서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괜찮은데요.
장망원으로 멀리 떨어저서 찍다보니까 작은 녀석들이 위협을 느끼지않는듯 싶습니다.
그리고, 마크로렌즈의 경우, 근접촬영을 하다보니 피사계심도가 얕아 초점맞추기가 힘이 드는데
장망원렌즈는 피사계심도가 상대적으러 넓어서 초점잡기도 오히려 편한듯 싶구요.
멀리 떨어진 새들만 찍는거로 생각했던 장망원렌즈의 또다른 사용방법을 하나 추가한 셈이네요.
꽃밭을 찾아와 준 녀석들... 네발나비, 멋장이나비, 벌 그리고 팔랑나비가 왔었고
게발선인장 잎에는 여치가 찾아와 주었네요.
담장사이에는 무당거미가 진을 치고 있고요.
제일 자주 찾아오는 박새가 오늘도 여러차례 다녀갔습니다.
자주 찾던 참새녀석들은 가까운 논에 벼이삭 주어 먹으러 갔는지 오늘은 보이지 않는군요.
까치는 친구처럼 들락이고요.
물까치도 여러차례 다녀갔습니다.
오래간만에 어치도 왔다 가는군요.
진짜 오랫만에 찾아온 오색딱따구리,
늦장부리다다 늦게 알아봐주었더니 모델노릇도 않고 그냥 휙 날아가 버렸구요.
녀석들, 우리 집을 찾아준 손님들입니다.
널고넓은 하늘과 땅덩어리에서 상대적으로 좁디좁은 우리집 마당까지 찾아와 주었으니 아주 긴한 손님들이지요.
반갑습니다.
그리고 새 손님들의 경우, 먹이가 부족할 겨울철이 다가오니 신경써서 계속 먹이나눔을 해주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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