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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2438)- 古木의 모진 세월

by 鄭山 2022. 9. 14.

2022년9월14일(수요일)- 고목의 모진 세월

 

 

 

 

지난 9월 초순께, 민속촌 경내를 돌면서 느티나무랑 소나무등 큰 나무둥치에서 굵은 가지들이 나뉘어

웅장하게 뻗어나간 부위만을 골라 사진에 담았읍니다.

'나무둥치'라고 제목을 붙쳐서 고교동창 홈피에 올렸더니 친구가 댓글을 달았습니다.

나무들 대부분이 인간의 손길에 의해 잘린 흔적들이 보이니 ....

'고목의 모진 세월'이라는 제목이 오히려 좋겠다는 글이었습니다.

그래... 그 제목 '고목의 모진 세월'을 놓고

인간들의 손길에 의해 무참히 잘려나가 아픈 상처를 안고 모진 세월을 지냈으리라 생각되는 고목들의

상처부위들을 찾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담다보니 잘린 부분들이 인간으로 치면 팔뚝부위들인데 얼마나 아팠을까? 인간들이 너무 잔인하다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들은 나무들에게 몹쓸 짓만 했다는 이야기인데.....

인간들이 나무들에게 그리도 몹쓸 짓만 했을까 ?

혹시 인간들이 아픈 나무들의 상처를 치료해준건 없을까?

찾다보니 발견했습니다. 

동네 길목에 '보호수'라는 푯말이 붙은 600년 거목이 3그루 서있습니다.

자연적으로 썩어 패인 부위를 치료해주고 시멘트로 보충해주어 연명케 해주었군요,

고난의 세월을 지낸 연민의 고목들에게 조금은 미안했던 마음을 줄일수있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준 상처 역시 미워서 잘라낸게 아니고 예쁘게 자라라고 성형을 해준게라고 생각하자 했습니다.

'고목의 모진 세월'

'단절과 치유의 세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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