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2월24일(토요일) - 덕수궁 돌담길
덕수궁돌담길 입니다.
이런일, 저런일로 그동안 많이도 걸었던 기억의 길 입니다.
오늘은 시립미술관을 향해 걷는 길입니다.
'구본창의 항해'라는 사진전이 열리고있다해서 입니다.
사진을 좋아하다보니 사진전시회를 자주 찾습니다.
점심시간에 걸친 시간대여서 인지 많은이들의 반걸음이 바쁨니다.
역사속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일제가 덕수궁의 영성문을 허물고 1Km 남짓한 도로를 냈는데
그 길이 정동길과 연결되는 '덕수궁돌담길'입니다.
그러니까, 일제가 고종이 승하하자 왕권을 지우려고 남녀가 걷기좋은 길이라고 만들어 놓은, 일제의 산물이지요.
그런데, 이 길을 걸으면 헤어진다는 이야기가 파다했습니다.
일제의 의지를 반대로 해석하려했던 민중의 깊은 뜻이었을가요? 글쎄요?
이 길 끝에 시립미술관이 있습니다.
전에는 그곳이 대법원 자리였자요.
그 대법원 한켠에 가정법원이 있었습니다.
이 길 끝에서 헤어진 부부들이 많다보니 생겨난 말이 아닐런지요?
근데, 요즘에는 이별얘기같은 거 싹 사라지고 들리지않습니다.
'이별'은 슬픈 단어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지도 않나요?
관광공사가 선정한 빼어난 관광명소가운데 한 곳입나다.
툭히 야간관광이 일품입니다.
낮에도 물론 좋구요,
단풍철이면 참 멋들어진 데이트코스가 됩니다.
좋은 철이 오면 손잡고 걷는 연인들의 모습이 많아 등장하겠지요.
요즘은 겨울의 끝자락이다보니 쓸쓸헸습니다.
거기다가 길목에 위치한 시청별관을 향해 민주버스조합이라는데서 플랭카드 내걸고 확성기 켜대고
시끄럽게 음악을 내보내고있어 좋은 분위가 반감되었습니다.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2046) - 2024첫꽃, 복수초 (1) | 2024.02.26 |
---|---|
오늘(2405) - '구본창의항해' (0) | 2024.02.25 |
오늘(2403) - 덕수궁 (0) | 2024.02.23 |
오늘(2402) - 간밤에 내린 눈 (0) | 2024.02.22 |
오늘(2401) - 비내리는 명동거리 (0) | 2024.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