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2월23일(금요일) - 덕수궁
오래간만에 덕수궁을 찾았습니다.
지난번 방문때는 정문, 대한문 앞쪽을 새롭게 정리하는지 장막을 처 놓았더니
오늘은 말끔하게 치워저 있군요.
그래서, 덕수궁 방문 첫 컷을 ' 대한문(大漢門)'으로 할수있어서 좋았습니다.
'덕수궁(德壽宮)'은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이나 창덕궁, 창경궁에 비교하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서
조선조 5대궁궐가운데 작은 궁궐이라고 단정지워 버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게 평가되어서는 않되는 또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14대 선조가 임진왜란때 피난을 갔다가 돌아온후 궁궐들이 모두 불에 타서 소실되어있음에
월산대군의 후손들이 살던 집을 임시거처, '정릉동행궁'으로 삼으면서 처음 궁궐로 사용됩니다.
이후 광해군이 창덕궁으로 옮겨 가면서 '경운궁(慶運宮)'이라 이름을 붙였답니다.
경운궁에 다시 임금이 머문 것은 26대 고종이 아관파천후 이곳으로 옮겨오면서랍니다.
고종은 이곳 경운궁으로 돌아와서 조선의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환구단을 지어 하늘에 제사를 지낸뒤 '황제'의 자리에 오릅니다.
대한제국의 위상에 걸맞게 여러 전각들을 세우며 궁궐영역을 확장했답니다.
현재규모의 3배정도였다구요.
그러니까. 경복궁이 조선의 정궁이었다면, 덕수궁은 대한제국의 정궁이었던 셈이지요.
하지만, 1907년, 고종이 일제강압에 의해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나면서부터 '경운궁'은 '덕수궁'으로 불리웠답니다.
1919년 고종이 승하할때까지 덕수궁에서 지내셨으며 고종승하이후 덕수궁 권역이 빠르게 해체되고 축소되었답니다.
대한제국 소멸의 비운의 왕궁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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