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1일(금요일)- 땅콩
마트에 가서 땅콩이랑 호박씨, 해바라기씨를 사면서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
내가 먹겠다고 사는것이 아니라 새들을 먹이겠다고 사고 있어서입니다.
앞마당 화단에 만들어 놓은 야조 먹이대에 그동안 올려놓던 호박씨가 바닥나서 구입하러 마트를 찾았습니다.
간 김에 해바라기씨랑 땅콩도 추가했습니다.
호박씨는 박새가 미친 듯이 와서 주어먹습니다.
주어먹는다기 보다는 물고 날아가서 으슥한 나뭇가지들에 숨어서 뜯어먹습니다.
노출된 개활지에서는 천적이 두려운 모양인지 좀 더 안전한 곳까지 물고 가서 먹는 거지요.
해바라기씨도 잘 먹지 않을까 싶고 땅콩은 박새나 곤줄박이들이 좋아한 데서 샀습니다.
참새랑 오목눈이들이 좋아하는 좁쌀들은 아직 여유가 있고요.
새들에게 주는 먹이값도 제법 들어가는군요.
큰 새들을 위한 먹이로 개사료를 준비하고 작은 새들을 위해 좁쌀이랑 호박씨. 해바라기씨 그리고 땅콩을 준비합니다.
새들의 부족한 겨울 양식을 보충해준다는 핑계로 시작을 했는데
이제는 오는 놈들 사진에 담는 것이 더 재밌어젔습니다.
그동안은 겨울 동안만 먹이를 주었는데 이제부터는 작은 새들에게 봄, 여름에도 조금씩 주어볼까 합니다.
이른바 'Garden Bird Photography'를 위한 취미의 발전이겠습니다.
아예 조류 관찰 위장 텐트도 한 개 구매신청을 넣었습니다.
국산은 없고 중국에서 수입해오는 모양입니다.
어제 발주를 했는데 2주 정도 걸린다네요.
뒷마당에 설치해놓고 작은 새들을 불러 사진을 찍으며 즐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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