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8일(황요일)- 할미꽃 새싹
요즘 일과 중에 하나가 앞마당, 뒷마당 화단 앞에 가서 쪼그리고 앉아있는 일입니다.
새싹이 올라오는지 확인하느라고요.
틀림없이 올라오는 것 가운데 하나가 할미꽃 새싹입니다.
뒷마당 두 곳에서 새싹이 힘차게 올라옵니다.
할미꽃 새싹은 처음 보는 거라, 사실은, 이것이 할미꽃인지 아닌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올라오는 생김새로 보아서 할미꽃이 확실하다고 생각 중입니다.
여러 해 전에, 충청도 어느 절에 갔다가 할미꽃을 사진에 담아왔었지요.
그 이후 매년 할미꽃을 담고싶어 찾아다녔습니다.
재작년에는 동네 집 화단에 할미꽃이 피어있다고 해서 꿉뻑하고 들어가 찍어오기도 했지요.
작년에는 아예 모종을 사다가 우리 집 화단에 심어 재미있게 키우고 사진도 찍고 즐겼습니다.
카톡에 자랑을 했더니 씨앗 분양요청도 있었고 씨앗을 추스려 나눔 해주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이제, 봄이 왔습니다.
녀석들이 싹을 티워주면 얼마나 신날까? 기대가 하늘과 땅만큼이었습니다.
심어놨으니 나야 할터인데... 그게 큰 관심사였지요.
땅을 헤집고 올라오는 게 있어 자세히 들여다보니 할미꼿 같습니다.
털이 수북한 것이 크면 할미꽃 잎새가 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기억은 확실치 않은데, 묘목 서너 포트를 사다 심었던 것같은데 두 곳에서 싹이 올라옵니다.
두 곳이라도 나와주니 성공입니다.
좀 더 지나 옆에서 또 올라올지도 모르지요.
다른 녀석들은 못 나온다 해도 좋습니다.
튼실한 이 놈들이 올해를 건강하게 보내고 또 내년을 기약할 수 있을터이까요?
또 기다리는 놈들이 있습니다.
복수초도 사다 심었는데... 이 녀석들도 나와줘야 할터인데...
심워놓았던 자리를 열심히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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