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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2386) - 백남준아트센터를 찾아

by 鄭山 2024. 8. 2.

2024년8월2일(금요일) - 백남준아트센터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접한 카톡내용이 가슴 뿌듯했습니다.

친구가 고교동창카톡에 올려준 오늘자 경제기사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한 '글러벌 모범사례'라는 세계은행의 분석보고서가

어제 날자로 발표가 되었다는 군요.

한국은 1960년 1인당국민소득이 1,200달러도 채 안됐지만, 작년엔 3만3천달러에 육박했다며

한국을 '성장의 Super star' '모든 중진국 정책입안자들이 반드시 숙지해야할 필독서(required reading)'

라고 평가를 했답니다.

요즘 한국 K-Culture의 세계적 확산소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예상했던 메달획득목표를 이미 넘어선 우리 젊은이들이 파리하늘에 연일 태국기를  날리고있다는

올림픽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모든 분야가 이토록 우리를 자랑스럽게 하는데 유독 국네 정치판소식만은 3류입니다.

국회쪽에서 들려오는 헌정질서 파괴의 난장판이 요즘 날씨처럼 불쾌하게 만듭니다.

원래 오늘 계획은, 과천 서울대공원의 동물들을 촬영해오는 것이었습니다.

집사람이 오늘도  폭염주의보라며  야외 출사를 만류하는군요. 

출사를 기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집콕할까 했습니다.

근데, 생각따로 마음 따로로군요. 

에어컨이 시원하겠다며 가까운 백남준아트센터를 찾았습니다.

가깝게 위치해 있다보니 자주 찾습니다.

몇달에 한번 정도는 찾아 보곤 합니다.

방문할때마다 전시물들이 조금씩 달라저있으니 좋습니다.

특별기획전시를 하고있는 때면 볼거리, 찍을 거리가 많아서 더 좋고요.

전시물들이 난해해서 마음 편히 감상하기는 버겁지만, 그래도 촬영 피사체들은 특이해서 좋습니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한 영상전시물앞에 편히 앉아 이어폰을 귀에 꼿고 감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상착륙하는 항공기 여자승무원의 몸짓 영상이 펼처지고있고 귀로는 기내안내방송이 들렸습니다.

죽음으로 향해가는  Air Line이라면서도   담담한 상황이 그려지고 있더군요.

그동안의 주마간산식 감상에서 진득한 자세로 듣고 보다보니, 더욱이나 죽음으로의 항해라니  심각했습니다.

이해하면서 감상하는 것과 그냥 감상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 거라고 새삼 느껴집니다.

난해한 어려운 작품일수록 더 그렇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마침, 백남준 작가의 웃는 얼굴 사진이 계시되어 있군요.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한참을 마주하며 처다 봤습니다.

나와 친하게 대화하고 있는듯 밝은 표정이고 친숙한  몸짓입니다.

기인(奇人)이십니다.

직접 만나뵐 기회는 없었지만,고교선배님이십니다.

후배인게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