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11월5일(일요일) -제철잊은 철죽꽃들
늦가을로 접어드는데 철죽꽃이 피어있습니다.
철죽은 원래 초봄에 꽃을 피우지요.
개나리.진달래에 이어서 꽃을 피웁니다.
아직 따뜻한 봄이 도착하기전 조금은 쌀쌀한 초봄의 날씨입니다.
그럼, 요즘 날씨가 초봄의 날씨와 비슷한 것일까요?
날씨가 비슷하다해도 제 녀석은 봄에 꽃을 피워야지요..
그래야 철죽인거지요.
몇년전만해도, 제철을 까먹고 꽃을 피우는 녀석들을 보면 무척 신기했습니다.
신문기사가 되곤 했었지요.
근데. 최근년에 들어서면서, 제철을 까먹고 아무때나 꽃을 피우는 녀석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개나리가 한 겨울에 꽃을 피우기도 하지요.
언젠가 창경궁 춘당지에 겨울이 되어 찾아온 원앙새들을 촬영하겠다고 찾아 갔었지요.
춘당지 연못가 햇볕좋은 자리에 개나리가 꽃을 피우고있어 신기해하며 담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그후로, 집마당가에 심어놓은 개나리도 제철도 아니게 꽃을 피워대곤 하더군요.
철죽들이 제철을 잊고 꽃을 피우는것도 역시 몇년전 고창 선운사에서 발견하고 신시해 했습니다.
함께 갔던 일행들이 모두 매달려 사진에 담았었지요..
그후로 이제는, 이곳저곳에서 어렵지않게 발견하곤합니다.
이제는 놀라지도 신기해하지도 않습니다.
정신나간 녀석이라고 치부해버립니다.
학자들이 밀하는 '이상기후'가 원인이 된 것일가요?
사진속의 철죽들은 며칠전 찾았던 영흥수목원 각기 다른 두곳에서 발견한 녀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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