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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2380) - 겨울나무

by 鄭山 2024. 2. 1.

2024년2월1일(목요일) - 겨울나무

 

 

 

 

 

 

겨울에 잎을 모두 떨구고 선 '나목(裸木)'이 참 좋습니다.

지금은 잎을 모두 떨군채 겨울울 나고 있지만 봄이 오면 연초록 새잎들을 올리겠지요?

그리고 진한 초록색잎들로 나무 전체를 덮으며 왕성한 호흡들을 할겁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동물들로치면 동면(冬眠)을 하고 있는 셈이지요.

워낙 큰 나무들이라서 한 화면 가득히 담으려면 멀리 물러서야 가능합니다.

한편, 잎을 떨구고 서있는 나무 전체를 한 화면에 담을 필요가 있을까? 생각도 합니다.

나무 아래둥치에 몸을 밀착시키고 high angle로 치껴 찍습니다.

거대한 나무의 모양새가 원근감이 확대되면서 더욱 거대해 보입니다.

오래전부터 나목(裸木)을 화면에 담는걸 즐겨했습니다.

그냥 찍어놓기만 했지요.

이것도 사진이라고 남들 앞에 내놓을수있을까 싶어서였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여러해 전, 한미사진전문화랑을 방문했을때 뒤늦은 깨달음을 받았습니다.

유명한 사진작가, 김중만의 사진전시회가 3개월 장기로 열리고 있었습니다.

한미사진화랑의 유명작가 초청 기획전시였습니다.

온통 화랑 전체가 대형사진의 시커만 나무들이었습니다.

이건, 내가 그동안 즐겨 찍어왔던  사진소재 잖아?

이런 것도 사진소재가 될까싶어 남앞에 내놓길 주저했었는데...

사진대가가 이렇게 충분한 사진소재로 버젓이 내놓고 있군요.

그렇겠지요, 사진소재에 제한이 있겠습니까?

저 좋아 찍으면 그것이 모두 사진 소재가 되는 것을...

그이후 겨울 나무, 裸木찍기가 더 즐거워 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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