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입니다.
한 해가 시작되는 새해의 첫날이지요.
그런데 한 해는 벌써 한 달 전에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오늘의 인사가 어색합니다.
어느 분은 '구정 잘 지내세요 '라는 인사를 보내오기도 하더군요.
오늘, '설'은, 고향의 부모를 찾아뵙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효심의 날이지 싶습니다.
'새해의 첫날'이라는 의미보다는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의 가슴에 전통적으로 새겨 저 내려오는
명절이라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 일컫는 설, 단오, 한식, 추석 가운데 첫 번째 맞는 명절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매년 오늘이면 제사상을 차려놓고 앞서가신 부모님 생각을 했었습니다.
오늘은 성당이 마련한 합동미사가 있어서 참석한 신자 모두 함께 연도를 바치고 향을 피웠습니다.
신부가 새로 부임해 오셔서 처음 시도되는 합동미사여서 다소 생소하기는 했어도
오히려 경건하고 차분한 듯싶어서 좋았습니다.
천주교는 개신교와는 달리 제사를 존중하지요,
천주교가 생각하는 제사에 대한 개념은 조상에 대한 효심의 표현이며, 영원한 안식을 청원하는 예절입니다.
동시에 가정의 평화와 가족 간의 일치를 이루기 위한 예절입니다.
그렇습니다.
고향을 찾아 부모님 모시고 형제자매 모두와 일가친척 모두가 하나 되는 전통의 날이 '설'입니다.
그래서 오늘만은 고속도로에서 차가 밀려 고생을 해도 귀향하는 모두는 기쁨에 들떠 있기 마련입니다.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2357)- 얼굴 (0) | 2022.02.03 |
---|---|
오늘(2356)- 기생꽃 (0) | 2022.02.02 |
오늘(2354)- 까치설날 (0) | 2022.01.31 |
오늘(2353)-니콘F4s (0) | 2022.01.30 |
오늘(2352)- 쇠오리 (0) | 2022.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