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12월30일(토요일) - 조선시대의 초상화
자주 찾는 경기도벅물관입니다
박물관을 찾을때마다 모셔진 조선시대의 초상화들을 봅니다.
그 사람이 그 사람같고 그려진 자세도 비슷들 해서 초상화마다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저 밋밋하고 그게 그것같은 그림들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자세히 보기 보다는 그냥 그 앞을 스르륵 지나처가곤 했습니다.
근데, 어느 날인가부터 자세히 보기 시작했습니다.
초상화 한편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더니, 주름하나 수염 한 올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아주 작은 것이리도 미화하지않고 있는 그대로 묘사를 했더군요.
어쩌면 단점이라볼수있는 것들도 그림속에 그대로 남겼습니다.
어쩌면 서양의 사실주의 그림들 보다도 다른 의미에서보면 더 사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누구의 초상화인가 확인을 하면서 그 분의 역사적 배경을 공부하고 보니
그냥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높은 경지의 인격이었고 존경이었습니다.
우리 역사의 한 부분임을 느끼게 되더군요.
옆에 펼처진 또다른 분의 초상화는 어떤 인물이며 누구인가 궁금해졌습니다.
조선시대의 초상화는, 감상을 위해 그려진 그림이 아니고
사당에 모셔두고 제사 지낼때를 위한 그림이 대부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사람을 대하듯 정성을 다하지않았을까 생각도 들구요.
그림이 아니라 인격을 갖춘 살아있는 사람과 같아 보입니다.
한장 한장 카메라에 담으면서 존경울 표했습니다.
CPL필터를 가져갔더라면 유리에 비추어진 배경들을 지울수있었을 터인데 생각도 되었지만
그것이 박물관 내부임을 증명해주는 증거같고 어쩌면 더 자연스럽지 않겠나 생각도 했습니다.
나도, 한장 한장 따라 그려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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