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

오늘(2307) - 末伏과 닭한마리

by 鄭山 2024. 8. 14.

2024년8월14일(수요일) - 말복과 닭한마리

 

 

 

 

'말복(末伏)'이랍니다.

여름 무더위, 삼복(三伏)가운데 끝날, '末伏'이랍니다.

말복이 지난 내일부터는 그 지독한 더위, 물러날 것인가요?

오랜 전통의 믿음이고 기대이니 그리 될것으로 기대해 보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하도 이상현상이 많이 속출되다보니 믿어도 될까 모르겠네요.

복날이면, 우리집도 예외없이 남들이 하는 대로 합니다.

더우니, 나가서 삼계탕 한그틋 뚝딱하고 오쟀더니 한그릇값이면 둘이서 먹고도 남는다며

구지 마트에 가서 벗겨놓은 닭들을 두마리 사다가 땀을 뻘뻘 흘립니다.

삼계탕집은 쬐그만 병아리 한 마리인데, 이 놈은 중닭은 된다면서요.

먹겠다고 젓가락을 들고 덤벼드니 이런...

갑자기 불쌍해 보입니다.

오늘 얼마나 많은 녀석들이 사람들의 식사가 되어나갔을까요?

복날이면 우리네들, 개(狗)를 잡거나 닭(鷄)을 잡았습니다.

옛날에 우리 어른들, 단백질이 필요하면 무엇으로 보충을 했을까요?

애끌게,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나 닭을 손쉽게 잡았을테지요.

그게 전통이 되어 내려온 것일테구요.

개들은 요즘 서양사람들 덕분에 국법으로 금지되어 살아들났다는데 

닭은 구제받을 길이 없네요.

미안하지만 눈딱감고 한마리 해치웠습니다.

복날이니까요.

내일부터는 '물렀거라 더위놈아!', 외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