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0일(수요일)- 고기기름
푸줏간에서 고기기름을 조금 얻어왔습니다.
새 먹이감으로 얻어온 것이지요.
집 야조먹이대에 찾아오는 녀석들 가운데 까치, 어치, 물갈치 그리고 오색딱따구리 같은 큰 새들이 아주 잘 먹습니다.
작은 새는 박새가 참 좋아하구요.
푸줏간에서는 고기부위에서 기름 부은 부위를 제거하고 팝니다.
그래서 이 제거된 고깃기름은 푸줏간에서는 폐기시켜야 할 부위이지요.
음식점에서 고기 국물을 고소하게 만든다며 가져간다고는 합니다만.
내일모레면 설날입니다.
설날이면 집사람이 설날 음식 가운데 하나로 갈비를 구수하게 삶아내지요.
설빔용으로 갈비를 구입하러 푸줏간을 찾았습니다.
갈비를 구입하면서 새먹이로 쓴다며 이 고깃기름을 조금 달랬습니다.
너무 많이 주어서 반은 덜어내고 반만 가져왔습니다.
새들이 날씨가 따뜻해지고 주변에 먹잇감이 많이 생기면 주는 먹이 찾아오는 빈도가 떨어지지요.
전량 먹이지 못하면 냉장고 냉동실에서 한 해를 보내야 합니다.
지난번에 마트에서 사 온 돼지고기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푸줏간에서 주는 거 모두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반을 덜어내면서 아까웠지만 필요할 때 또 얻어오기로 하고요.
집사람은 새들이 살쪄서 날지 못한다며 주지 말라고 핀잔이지만
뭐 그 녀석들이 먹을 만큼 먹지 날지도 못할 정도로 욕심내서 먹어댈 것은 아니지않겠습니까?
새들까지 먹이겠다고 핀잔 들어가며 이 짓인 가고 혼자 피식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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