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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영춘(迎春)

by 鄭山 2017. 3. 3.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역광으로 잡힌 모란꽃봉오리들이 유난히도 반짝입니다.

우리집 마당에서,봄이 오면, 진달래랑 함께 제일 먼저 꽃을 깨우는 녀석입니다.

제주도에서 3월20일께 꽃을 피우기 시작해서 북상을 한다는데

아마도, 우리 마당에 까지 도달을 하려면 내달 이맘대쯤 되지않을가 싶습니다.

어찌되었던, 저 반짝이는 봉오리들속에 겹처저 숨죽인 꽃잎들이

지금쯤 개화준비에 여념이 없지않겠나 싶습니다.



그런가하면, 벌써 '상사화(相思花)'는 흙을 뚫고 새순(筍)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저리 잎줄기를 올리다가 6-7월께면 스러저 죽고

뒤를 이어 꽃대가 자라올라 그 끝에 꽃을 피웁니다.

꽃이 필 무렵이면 이미 잎들은 시들어 죽어갔고...꽃과 잎은 서로 만날수가 없다보니...

서로가 서로를 기린다해서 '相思花'지요.




새싻이 저리 힘차게 올라오는 것을 보면 우리집 마당에는 이미 봄이 시작되었나 봅니다.

'봄'은 이리도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보니 빨리와야 '이쁜 봄'이지요.

영춘(迎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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