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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栮齋송이재閑談

야외장식용새집 만들기

by 鄭山 2013. 7. 5.

 

 

 

창고를 정리하다 보니 버리려다가 보관해두고 있었던 둥근 밥상(床)이 하나 있군요.

어디 쓸데가 없을까 생각하다가  새장을 올려보니 야외용 새집 밑판으로 재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집 기둥에는 탁자(卓子)다리를 사용하면 좋겠구요.

이 탁자다리도 폐기처분된 탁자에서 다리가 쓸모있겠다 싶어 때어 놓았던 것이지요.

폐자재의 재활용, 서서히 시작해 볼까 합니다.

 

 

 

둥근 밥상을 거꾸로 놓고 네곳 구퉁이에 탁자다리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4각지붕을 만들어 씨웁니다.

절단한 각개 지붕합판의 접합부위는 비가 새지않도록 실리콘으로 메웠습니다.

조형적으로 구브러진 탁자다리를 새집기둥으로 그 역활을 바꿔 놓았더니

밋밋한 수직기둥보다 우아해 보이고 재미있습니다.

 

 

받침도 기둥도 지붕합판도 모두 폐자재들을 모아놓다보니 깨끗해 보이지가 않습니다.

기왕에 사다가 목판들 수리에 사용하고 남은 오일스테인으로 덧칠을 해줍니다.

사용한 자재들의 특성이 서로 달라 오일 스테인이 일률적으로 먹히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산뜻해 보입니다.

 

 

녹슨 새장에 은빛 스프레이 페인트를 분사시켜 멀쩡한 새장으로 바꿉니다.

그리고 스티로폼 모조새(중국제) 4마리가 있어서 그것들을 새장안에 장식합니다.

진짜 새를 사다넣어 키웠으면 좋겠지만 사육하고 있는 비둘기들이 여러쌍이라 또다른 사육조를 데려오는건 부담스럽습니다.

 

 

 

다음에는 새집을 올려놓을 받침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깨져서 사용치 못하는 화분에 하수도용 플라스틱 파이프를 잘라 세우고 시멘트를 부어 고정시켯습니다.

 

 

만들고 칠한 새집 과 새장 그리고 받침대,

전체를 조립해서 집안에서 바로 내다 보이는 마당구퉁이 꽃밭속으로 옮겨다 세웠습니다.

 

 

 

이제는 끝물인 노란색 금계국과 한창인 루트베키아꽃들이 어울려 있습니다.

(무거운 콘크리트덩어리 화분받침대를 옮겨 넣느라 꽃나무들이 흐트러저 있습니다.)

그리고 빨간색 접시꽃도 보입니다.

그 가운데 새집이 서있습니다.

치졸한 짓 하고있다고 누군가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

오늘은 무엇를 하나 만들어 볼까 생각하고... 뚝딱뚝딱 만들고...그리고 세워놓고 처다보면서...

즐깁니다.

시골에서 살다보니 가능한 일 아니겠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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