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있는 닭의 원조, 동남아 밀림속의 야계(野鷄)가 아니고
강원도 정선 계병산 자락 물맑은 계곡 숲속에서 맞난 야계(野鷄?)입니다.
인근 양계장에서 탈출해 나온 집잃는 닭일지도 모르지만
3일동안을 계속 같은 계곡, 같은 자리에서 녀석을 맞났습니다.
폭염을 피해 계곡으로 피난을 왔습니다.
아이들이 개학을 하고난 이후의 계곡은 한산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그제도, 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같은 자리 계곡물가에서 한가롭게 더위를 피할수 있었습니다.
30도를 넘어섰다는 모진 폭염을 잊고 지냈습니다.
우리 일행이 터잡은 윗쪽으로 숲이 무성합니다.
그 숲을 가로질러 그 야계(野鷄)가 하루에도 여러차례 지나갑니다.
언덕길 따라서 뿌려놓은 먹이들을 주어먹으며 나타났다가
먹이를 전부 주어먹고는 다시 숲길로 사라집니다.
녀석이 또 나타났습니다.
오늘만해도 벌써 3번째 모습을 들어냈습니다.
뿌려놓아준 먹이(옥수수, 과자 부스러니, 라면살이...)를 주어 먹습니다.
우리네 집에서 키우는 토종닭(암닭) 모습입니다.
주변에는 팬숀이 3곳 있습니다.
펜숀에서 키우는 닭은 아니랍니다.
아마도 멀리 양계장이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양계장에서 방목하는 닭 같지는 않습니다.
혹시 양계장에서 탈출해 나와 제집을 찾지 못해 돌아가지 못하는 닭이 아닐까 싶은데...
우리 일행이 머물었던 3일내내 그 자리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서 계곡 숲속에서 살고있는 닭 같습니다.
뿌려놓은 먹이들을 모두 주어먹고는 언덕길 너머로 사라집니다.
계곡물이 하도 좋아서 3일을 계속해서 찾아왔고
그 3일동안, 저녀석 암닭을 기다리고 먹이를 나눠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