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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栮齋송이재閑談

앵두

by 鄭山 2013. 6. 17.

 

 

앵두가 붉고 탐스럽습니다.

지난 봄에 매화꽃처럼 작고 예쁜 꽃들을 피우더니

이제는, 가지마다 잎새들 사이로 붉은색 보석같은 열매들을 달았습니다.

한알한알 따다가 먹어도 되련만 가지채 꺽어서 떼어내 먹습니다.

그래야 내년에 더 튼실한 열매맺기를 한다네요.

금년들어 과일류로서는 맨처음 따먹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옛부터, 붉게 익은 열매들이 예뻐서 정원에 관상수로도 심겨젔었지요.

자료에 따르면 고려시대에 쓰여젔다는 책,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도 기록이 나온다하니

아마도 고려시대 이전부터 정원에 심겨저 온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지만 그렇다고 음지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 것도 아닌듯 보입니다.

시골집에 심겨진 앵두나무는 두 나무인데

한 녀석은 양지바른 곳에 심겨저 있고 또다른 녀석은 깊은 음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양지바른 곳의 앵두는 크면서 많이 열리고 음지속의 앵두는 작고 적게 달리는 것 같지 않습니다.

두 녀석 모두 골고루 예쁘게 열매를 매달아 주는듯 싶습니다.

 

 

따서 모으니까 제법 많습니다.

설탕에 재어서 앵두원액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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