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가 붉고 탐스럽습니다.
지난 봄에 매화꽃처럼 작고 예쁜 꽃들을 피우더니
이제는, 가지마다 잎새들 사이로 붉은색 보석같은 열매들을 달았습니다.
한알한알 따다가 먹어도 되련만 가지채 꺽어서 떼어내 먹습니다.
그래야 내년에 더 튼실한 열매맺기를 한다네요.
금년들어 과일류로서는 맨처음 따먹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옛부터, 붉게 익은 열매들이 예뻐서 정원에 관상수로도 심겨젔었지요.
자료에 따르면 고려시대에 쓰여젔다는 책,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도 기록이 나온다하니
아마도 고려시대 이전부터 정원에 심겨저 온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지만 그렇다고 음지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 것도 아닌듯 보입니다.
시골집에 심겨진 앵두나무는 두 나무인데
한 녀석은 양지바른 곳에 심겨저 있고 또다른 녀석은 깊은 음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양지바른 곳의 앵두는 크면서 많이 열리고 음지속의 앵두는 작고 적게 달리는 것 같지 않습니다.
두 녀석 모두 골고루 예쁘게 열매를 매달아 주는듯 싶습니다.
따서 모으니까 제법 많습니다.
설탕에 재어서 앵두원액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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