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황제의 어차(御車)입니다.
등록문화제 제318호입니다.
금속판에 새겨진 이 자동차의 설명문을 읽습니다.
'순종황제(재위1907-1910년)가 어차로 미국의 GM사가 제작한 캐딜락 리무진입니다.
7인승, 31.25마력, 8기통엔진, 배기랼 5.153cc
년식은 1918년으로 추정됩니다.
차체는 철재가 아닌 목재이고 외부는 칠(漆)로 도장하였다.
차문에는 황실문장인 황금색 오얏꽃 장식을 뭍였고
내부는 오얏꽃 무늬의 황금색 비단으로 꾸며저 있다.
전체적인 형태가 마차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
초기자동차 모델의 특징을 보여준다.
전세계적으로 20대만 남아있다.'
순정황후(純貞皇后)의 어차입니다.
등록문화재 제 319호입니다.
순종의 황후인 순정황후가 탓던 차로 영국 DAIMLER사가 제작한 리무진이랍니다.
7인승, 20마력, 4기통엔진, 배기량 3,309cc
연식은 1914년으로 추정이 된답니다.
순종황제 어차와 같이 차체는 목재이고 외부는 칠(漆)로 도장되어 있구요.
황실문장인 황금오얏꽃 장식을 차문에 붙였고
내부는 오얏꽃 무늬의 비단으로 꾸며저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3대만 남아 있답니다.
국내에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차가 되겠습니다.
경복궁안에 '국립고궁박물관'이 있습니다.
그 박물관 1층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래전 창덕궁 궁궐문과 연해있던 회랑(御車庫)에 이 차들이 전시되어 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는 차체가 시커멓게 찌들어 있었고 먼지로 온통 뒤덥혀 있었습니다.
언젠가 현대자동차가 이 차들을 깨끗하게 복원 한다고 들었는데 그 결과물인 모양입니다.
확인해보니 1997년-2001년 복원작업을 거쳐 창덕궁 어차고에 보관, 전시해 오다가
2007년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 전시되고 있다는군요.
우리나라 1호 자동차는 1903년 수입한 고종(高宗)의 포드A형 리무진이지만
이듬해 러일전쟁때 사라저 버렸으니까
순종과 순정황후의 이 어차들이 국내에 남아있는 승용차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역사적인 가치가 있겠습니다.
번쩍번쩍 빛나는 아름다운 고전차(古典車)입니다.
실내 넓은 홀마당에 조명을 받으며 전시되어 있다 보니까 참 아름다워 보이는 모양입니다.
더우기나 복원전의 그 허술했던 모습과 비교되니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순종의 재위기간이 1910년 한일합방때 까지이고 이 어차들은 1914년, 1918년형차입니다.
그렇다면, 이 차들이 도입된 시기가 조선총독부 시절인데...
실권없는 왕가에서 수입해 사용해 왔었다는 것인가
아니면 조선총독부가 수입해 위무차원에서 기증을 했다는 말인가?
역사자료를 좀더 찾아보아야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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