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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수원화성의 중심, 북수동성당

by 鄭山 2009. 3. 2.

 

 

지난 일요일에는 '수원 북수동성당'을 찿아서 주일미사에 참여했습니다.

성지순례를 겸해서 복수동성당을 찾은 것이지요.

역사가 깊은 성당이 그러하듯 고색이 넘칩니다.

복수동성당은 박해시절 수원화성 일원에서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을 기리는 성지입니다.

 

 

복수당성당에는 성당 전면에 여늬 성당과는 다르게 '성(聖) 미카엘 대천사'가 모셔저 있습니다.

주보성인으로  '성 미카엘 대천사'를 모시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이곳 수원 일원은 박해 당시 박해가 너무 혹독해서

병인박해 이후 천주교에 대한 구전(口傳) 마저도 끊겼었답니다.

종교의 자유가 찾아오고 수원본당이 창설(1923년11월) 되었음에도 

박해의 영향이 사라지지 않아서 미신적인 토착신앙만이 득세하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첫 성당을 건축하면서(1932년 11월13일 봉헌축성) 악의 무리를 물리칠수 있도록

성 미카엘 대천사를 주보성인으로 정하였다는 군요.

 

 

 왼

 

왼손으로는 아기 예수를 모시고 오른손으로는 촛불을 밝혀든 성모상입니다.

오래된 성당에 모셔진 성모상들이 그러하듯 고전적인 모습니다.

그리고 옛날 성당(복원 예정) 뒷편에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한가운데 또다른 성모상이 모셔저 있습니다.

여름철이면 초록의 나무잎새들이 무성한 사이로 아기 안은 성모상이 다소곳이 모셔저 있을 터인데...

지금은 겨울의 끝물이어서 나뭇가지들만 엉성하게 엉키어 있네요.

 

 

 

벽화 뒸쪽은 학교건물입니다.

그러니까 학교건물을 가리고 서있는 차단벽에 성화들이 그려저 있는 것이지요.

지난 2000년 대희년에 이곳 북수동성당이 박해때 수원화성에서 숨진 78위의 순교자들과

수많은 무명순교자들을  현양하는 성지로 선포가 됩니다.

그후로 이곳이 성지로 개발중에 있습니다.

 

 

 

옛날 성당 건물 뒷쪽으로 '십자가의 길' 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기예수를 모신 성모상을 가운데로 하고 14처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완벽하게 자리잡은 것은 아닌듯합니다.

성지로 개발되는 과정속에 임시로 자리잡고 있는듯 보입니다.

 

 

성당마당을 안쪽으로 돌면서 '수원 화성 로사리오 길' 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191m의 침목 길 입니다.

수원화성둘레(5,743m)의 30분의 1 축소형 길이랍니다.

길을 따라서 59개의 봉주석이 세워저 있읍니다.

봉주석 아래쪽에는 형구와 성체를 상징하는 홀을 뚫고

위쪽으로는 수원화성의 순교와 기쁜 소식을 전하는 봉화대 모양을

형상화 시켰답니다.

 

 

복잡한 시내 중심에 위치한 성당이었습니다.

국악미사가 이채로웠습니다.  

아직 까자는 시내 중심의 여늬 성당과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여기 저기 성지개발로 향해가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어서 빨리 안온한 성지로 개발되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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