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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수류성당

by 鄭山 2008. 10. 17.

 

 

백년이상 교우촌의 명성을 이어 온다는 성소의 못자리, 수류성당을 찾아 갑니다.

노랗게 머리숙인 벼이삭들의 끝없는 평원, 김제평야를  거쳐

한가한 시골길을 한참 가다보니 '상화마을'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100년을 훨씬 넘었을성 싶은 느티나무를 옆으로 언덕배기위에 수류성당이 보입니다.

대형 예수 성심상과 파티마의 성모상이 함께 어울어진 성당건물,  듣던대로 그림같은 모습입니다.

넓은 주차장은 동네 마당입니다. 

마을분들이 추수한 벼들을 한참 말리고 있네요.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화율리

 

 

 

전주 '전동성당'과 함께 1889년에 세워진 유서깊은 성당이라지요.

120년 경륜을 말해주듯 고색이 넘침니다.

지금의 수류성당 건물은 6.25당시 인민군과 빨치산들에 의해 불타버린 목조건물을

1959년 다시 지은 벽돌건물이랍니다.

신자들이 모두 나서서 냇가의 모래와 자갈들을 퍼날라 벽들을 만들어 직접성당을 지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성당 내부도 아주 단순하고 소박해서 무척 친근감을 느껴집니다.

 

 

 

신부님과 스님이 지도하는 두메산골 어린이 축구팀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영화 "보리울의 여름' 촬영지가 되면서 수류성당의 서정적 풍경에 매료되어 관광객들과 사진가들이 자주 찿는 명소가 되었다네요.

영화에 등장하는 그 시골학교는 성당에서 관리하던 학교로 요즘도 그 자리에 있더군요..

그리고 마을주민 모두가 신자라구요.

그런데 성당으로 들어서는 마을 초입에 개신교교회가 하나 서있기는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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