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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소와 사자

by 鄭山 2013. 4. 28.

 

소와 사자가 있었답니다.

둘은 서로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주위의 많은 반대를 물리치고 결혼해 살았답니다.

소는 자기가 좋아하는 맛있는 풀을 매일 사자에게 대접했답니다.

사자는 그것이 싫었지만 소를 사랑했기 때문에 참고 먹었답니다.

사자 역시 맛있는 살코기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소에게 대접했답니다.

소는 그것을 먹는 것이 크나큰 고역이었지만 사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았답니다.

그러나 참을성에 한계가 생겼고 결국 둘은 헤어지고 말았답니다.

소와 사자는 헤어질때 서로 이렇게 말했답니다.

"난 최선을 다했어."

 

소는 자기의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방식으로 사자를 사랑하였습니다.

사자 역시 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상대방을 헤아리지 않고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사랑하였기에,

최선을 다하기는 했지만 그 최선이 오히려 최악을 낳았던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말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이렇다고 합니다.

'사'는 생각할 '사(思)'를, '랑'은 헤아릴 '량(量)'을 가르킵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상대방을 생각하고 그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입니다.

상대방의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눈 사랑이 소와 사자에 있었다면 ,

둘은 끝까지 사랑하면서 행복할수 있었을 것입니다.

 

......카톨릭 <매일미사 2013다해 4편> '28일 오늘의 묵상'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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