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세라마' 병아리 한마리와 알 3개가 올라왔습니다.
나와있는 병아리가 이놈 한마리밖에 없다며 종란 3개도 함께 보낸다고 했군요.
오래전에 세라마 얘기를 했더니 기억해 두었다가 보내주신 모양입니다.
시골집 동네 이웃분이 은수남이가 예쁘다며 한쌍 나눔해달라고 했었는데 마침 숫놈만 두마리뿐이어서
숫놈 한마리를 보내고 암놈으로 바꿔달라고 했더니 그 편에 세라마도 한마리가 따라 왔군요.
은수남이 암놈은 2시간반 고속버스여행중에도 씽씽하게 도착을 했는데
이 녀석은 너무 어려서 인지 다 죽어 갑니다.
육추기안에 며칠 넣어 놓았더니 다시 이렇게 살아났습니다.
내가 길러보게되는 최초의 '세라마'가 되는군요.
세라마는 몇년전에 이땅에 들어와서 아주 귀한 대접을 받았는데
좋은 개체들이 많지 않아서 였는지 그렇게 많이 보급되지는 않았었지요.
최근들어 네이버까페 '아름다운농원'에서 자주 거론되면서 관심이 다시 살아나는듯 싶더군요.
아래사진속의 녀석이 '세라마'입니다. (Naver Blog'Chicken paw'에서 카피해 왔습니다.)
물론 저런 자세로 항상 서있는 것은 아니고 지금의 저 모습은 전람회의 심사대위에 올라와 있는 자세지요.
저 자세로 20초이상 머물고 있으면서 심사를 받게되고 최우수 '세라마'가 선정된다고 하지요.
많은 훈련이 필요한 자세가 되겠습니다.
'세라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닭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만들어진 닭이지요.
말레이시아 사람 '위엔얀'이 말레이시아의 아주 작은 토종닭 '아얌카판'(650g)에 1971년, 실키반탐을 섞어서
다리털을 없애고 발가락을 5개에서 4개로 고정을 시킴니다.
그리고, 1985년, 재패니스반탐을 들여다가 교배시켜서
다양한 색갈의 우모와 꼬리형태가 위로 솟구치는 직립형태의 스탠딩 자세를 만들어 냄니다.
그러니까, 실키반탐과 자보를 섞어서 실키에서는 튼튼한 골격을 ,
자보에서는 솟구치는 꼬리와 다양한 색상의 우모를 얻어낸 것이지요.
500g의 작은 체형 '세라마'가 작출, 고정된 것입니다.
1988년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올림픽이 한참 열리고 있던 해였지요.
말레이시아 정부가 나서서 보호육성과 홍보에 앞장 섭니다.
2004년께 영국으로,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세계적인 관상닭의 반열에 이름을 올립니다.
내손에 최초로 들어온 이 녀석, 한손안에 잡힐만큼 작고 아담합니다.
벼슬크기가 제법 형태를 갖춘 것으로 보아서 대충 40일령은 된듯 싶은데 확인은 하지 못했습니다.
이 녀석이 커서 위의 사진과 같은 모습의 멋진 성계가 되어줄수있을까? 기대해 보지만 아마도 어려운 일이겠지요.
세라마가 멎진 자세를 갖추려면 3-4년정도로 잘 키워젔을때 가능하다고 하니
충분한 인내가 함께 해야 되겠습니다.
어찌되었던 이 녀석, '꼬마'가 새식구가 되었으니 이 녀석을 시작으로 해서 '세라마'에도 서서히 관심을 갖어볼까 합니다.
...........................................
그런데 이 녀석, 주인의 기대도 저버리고 그만 세상을 하직했습니다.
너무 여렸던 놈이 장시간 고속버스 여행을 하고 거의 죽어가던 놈을 겨우 소생시켜 놓았는데...
아마도 약골이었던 모양입니다.
기왕에 관심을 가지게 된 세라마, 좋은 놈을 다시 구해 봐야 되겠습니다.
'同伴鷄-닭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화공존 (0) | 2010.10.29 |
---|---|
세라마-손노리개(?) (0) | 2010.10.22 |
닭내종 확인 (0) | 2010.09.29 |
다리털 유감 (0) | 2010.09.28 |
<鷄林笑談>열두번째이야기: 닭대신 메추리 (0) | 2010.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