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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栮齋송이재閑談

석류

by 鄭山 2009. 6. 23.

 

 

재작년 봄이 었을까요?

막대기 같은 모양의 한가닥 작은 석류나무 묘목을 한그루 사다가 심었습니다.

3 천원을 주었으니 얼마나 작은 묘목이었는지 가늠해 볼수 있겠습니다.

혹시 누가 뽑아 버리거나 꺽어 버릴까 걱정이 디어 

주변에 돌들을 둘러 놓아 주의 표시까지 남겨 놓았을 정도로 작은 녀석이었지요.

그랬던 그 작고 어렸던 막대기가 이렇게 풍성하게 커서 자리를 잡아 갑니다.

그리고 꽃도 피우고 앙증맞은 열매도 매달았습니다.

 

'나무는 심어 놓으면 자란다' 는 말이 맞습니다.

언제 커서 제구실을 하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큰 돈주고 큰 나무사다가 곧장 완성의 기쁨을 접하려들 하는데

부담없는 작은 돈 투자해서 이렇게 작고 여린 놈을 사다가

애기키우듯 애지중지 키워내는 맛도 참으로 좋습니다.

심은 나무가 크게 자라는 것을 보면 그렇게 대견할수가 없습니다.

언제 이렇게 컸는가? 놀라움을 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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