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 내장산에 내장사(內藏寺)가 있습니다.
내장사로 오르는 길목에 낯설은 기념비(記念碑)와 사적비(事積碑)가 세워저 있습니다.
'서보단(誓報檀)기념비'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서보단사적비'라는 돌비석이 세워저 있습니다.
기념비에 조각된 갓을 쓴 선비들의 모습들이 순교자들의 모습들 같습니다.
사적비 뒷면에 새겨진 내용을 읽어 봅니다.
"서기 1895년 을미 8월, 명성황후가 폭악무도한 왜적들에 의하여 시해되니
2천만 국민의 슬픔과 울분은 하늘에 사무치고 일본에 대한 복수의 소리가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터저 나왔다....(중략) 1903년 7월15일 이곳 내장사에서 추모대회가 열렸는데 26개군에서
54명이 참가해 서보단을 쌓고 북쪽을 향하여 통곡하는 가운데 복수를 맹서하고
매년 8월20일 추모제를 거행키로 했다."
1991년 서보단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이 사적비를 세운 것으로 되어 있구요.
대단한 사적비입니다.
비장하고 숙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갓을 쓰신 선비님들의 모습들이 장엄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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