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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伴鷄-닭들

비운의 옹자보

by 鄭山 2008. 12. 8.

 

 

 

새롭게 입양한 옹자보 숫놈이 입양 1주일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사인은 모르겠습니다.

날씨가 영하로 떨어저 몹시 춥던 날,

몸을 웅크리고 있기에 추워서 그런게 아닌가고 생각했던게 잘못된 판단이었던 모양입니다.

다음날 먹이를 주러 나갔더니 암놈 혼자만 돌아 다닙니다.

어찌된 일인가 싶어 닭장 문을 열었더니 한쪽 구퉁이에 쓸어져 있네요.

그 춥던 날, 목을 넣고 웅크리고 있었던게 추워서가 아니고 아팠던 모양입니다.

그 날, 같이 했던 암놈도 함께 몸을 웅크리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는데.....

 

 

입양되던 날, 아무래도 발육부진이라고 생각했던게 사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몸이 약한 상태에서 강추위를 맞으니 저항력이 떨어 젔던게 아닌가... 생각해 봄니다.

그리고 참 미안했습니다.

다리가 길고 털이 나있다고 언짢아 했던게 미안했구요.

내년에 다시 좋은 녀석을 구해서 암놈과

짝지워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던게 저주가 된게 아니가 싶어 미안 했습니다.

나눔해주신 분께는 말씀드릴 면목이 없습니다.

내년에 새로운 숫놈을 키워내서 좋은 놈들을 부화해 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새끼들가운데서 쌍을 만들어 돌려드려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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